아티스트의 딜레마, 영화 ‘Sell Out’에서 그려진 복잡한 내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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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누구보다 자신을 자책하며, 세상이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
형제 감독 조시와 닉 애시 홀든은 아티스트 커뮤니티의 어려움을 다룬 2016년 AFF 작품 ‘The Golden Rut’에 이어, 이번에는 전문 작가로서의 도전을 섬세하게 풍자하는 작품 ‘Sell Out’으로 페스티벌에 돌아왔다.
‘고유한 가치’를 지키려는 작가 베니 딩크(형제 닉이 맡은 역할)는 현재 자신의 경력이 침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1991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를 배경으로 한 범죄 소설 작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서서히 망향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루이지애나로 돌아가는 것 또한 직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는 수단이 된다.
베니는 결국 아티스트 삶의 현실, 즉 재정적 압박속에서 자신의 도덕적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 ‘Sell Out’은 10월 30일 플렉스에서 첫 내보기를 한다.
작품은 다소 형식이 없어 보이지만, 베니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고 헤매는 모습을 통해 의도된 구성이다.
Austin에서 Lafayette로 이어지는 그의 삶의 여정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진행되고, 이들은 각기 다른 코믹한 색깔을 더해준다.
예를 들어, 그의 마리화나 중독 아버지(빌 와이즈)나 고등학교 친구가 된 우파 정치인 찰리 몽크(템플 베이커)가 있다.
더욱이, 공항에서의 즐거운 장면을 담고 있는 의사(앤드류 뷰잔스키)의 등장은 영화의 유머를 더한다.
이 영화는 자신을 지키겠다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현실에서 지급해야 할 청구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바라보며, 맥락 없는 삶 속에서 아티스트가 어떤 경로를 걸어가야 하는지 질문한다.
‘고유한 나’를 찾으려는 베니 역시 복잡한 복합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지며, 관객은 그 여정을 통해 자기 내면의 갈등을 느끼게 된다.
영화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복잡한 내적 갈등이, 아우스틴이 과연 ‘판매’되었는지에 관한 더 큰 대화로 이어진다.
놀랍게도, 영화의 대답은 빠르고 단순한 ‘과거가 더 좋았다’는 회상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고정된 방향성’ 없이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며, 영화는 베니가 끝내 무엇을 선택하게 될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팔려진 삶’을 영위하는 아티스트의 고민을 정교하게 조명한 ‘Sell Out’은 관객에게 다가가며 공감과 질문을 남기는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상영도 기대된다.
이미지 출처:austinchron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