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6, 2025

영화 속 고양이, 그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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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단순히 주목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목을 요구한다.

개들이 타액을 흘리며 할짝살짝 뛰어다니는 할리우드에서 고양이는 그에 비해 스크린에서의 등장 횟수가 적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다렌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독특한 범죄 코미디 ‘Caught Stealing’이 노동절 주말에 개봉되었고, 이를 통해 비평가들은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거칠음과 예측불허의 에너지를 칭찬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시베리안 숲 고양이인 토닉이었다.

그는 이날 주연인 오스틴 버틀러와 조이 크라비츠와 함께 출연한 부드러운 털을 가진 장면 훔치는 고양이 ‘붇’ 역할을 맡았다.

빈약한 털과 사자와 같은 갈기를 자랑하는 붇은 총격전, 자동차 추격전, 부러진 발 등의 상황을 견뎌내면서 적에게 응징을 가하는 역할을 해냈다.

토닉의 존재는 혼란 속에 적절한 위협과 미스터리를 더하며 즐거움을 줬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도 핑크 팬더 스타일로 언급되었다.

오프스크린에서는 토닉도 그만의 멋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온타리오에서 발견된 8세 고양이 토닉은 최근 스터드 가죽 재킷을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하여, 고양이 크기의 컨버터블에서 태연하게 포즈를 취했다.

NPR은 그에 대한 특별 방송을 진행했고, 기자들도 그의 독립적인 매력에 녹아내렸다.

토닉은 단지 현대 영화의 진정한 고양이 스타들 중 하나일 뿐이다.

애플 TV의 ‘Disclaimer’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 미니시리즈에서는 두 마리 고양이가 큰 주목을 받았고, THR에서는 “이 고양이들은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블란쳇은 이 고양이들이 “조직적인 혼란”을 상징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고양이들 중에서 공공의 상상 속에 지워지지 않는 존재가 바로 오렌지였다.

그는 1961년 ‘티파니에서의 아침’에서 오드리 헵번의 롤모델인 홀리 골라이트리를 지탱하는 유일한 존재로 등장했다.

홀리가 비를 맞으며 택시에서 그를 밀어내자, 그 모습은 그녀의 헌신할 수 없는 자신을 은유한다.

1963년에는 롱헤어 화이트 페르시안 고양이가 ‘From Russia With Love’에서 등장해 악당 블로펠트의 무릎에 앉으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다.

이 이미지는 이후 프랜차이즈의 상징이 되었고, 오스틴 파워스 영화에서는 머리 없는 패러디가 된 미스터 비글스워스가 만들어졌다.

어떤 때는 고양이가 스크립트에도 없을 때가 있다.

마를론 브란도가 ‘대부’에서 만난 마른 길고양이는 촬영 당일 파라마운트 로트에서 발견됐다.

브란도는 헌신적인 고양이 애호가로서, 그의 캐릭터 도니 코를레오네의 가장 유명한 장면 속에 그 고양이를 포함시켰다.

크리스토퍼 워켄은 오랜 세월 동안 고양이를 기르며 그들을 “내 작은 짐승들”이라고 부른다.

‘Nine Lives(2016)’에서는 그는 줄리안 킴의 고양이로 변신된 케빈 스페이시를 돕는 애완동물 가게 주인 역을 맡았다.

1963년 체코 컬트 고전 ‘카산드라 고양이’에서 태비 고양이는 사람들의 도덕적 성격에 따라 피부 색깔을 변화시키며 진실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할리우드에서 고양이와 개의 진실은 무엇인가?

개들은 더 많은 역할과 프랜차이즈, 박스오피스를 차지하지만, 고양이는 그들이 필요할 때 단 한 번의 완벽한 장면이 필요할 뿐이며, 그 장면을 쉽게 주지는 않는다.

이미지 출처:hollywoodre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