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 2025

역사적인 클라이드 건조 세일링 선박, 하와이 앞바다에 고의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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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에 건조된 역사적인 클라이드 건조 세일링 선박인 Falls of Clyde가 하와이 연안에서 고의로 침몰되어 해양 유산 단체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Falls of Clyde는 1960년대부터 호놀룰루에 있는 박물관 선박으로 정박해 있었으나, 여러 해양 사고와 방치로 인해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호놀룰루 항구 위원회는 수요일에 선박을 깊은 바다로 끌고 가서 25마일 떨어진 곳에서 침몰시켰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소식은 지난 10년간 이 배를 자국으로 되찾아 복원하려는 캠페인을 벌여온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노와 실망을 초래했다.

Falls of Clyde는 19세기 말 포트 글래스고의 조선소 Russell & Co.에 의해 건조된 아홉 척의 철강 선박 중 첫 번째로, 모두 스코틀랜드의 폭포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 선박은 과거 동아시아와 호주 간에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며 오랜 세월을 보냈고, 하와이로 이전된 후에는 20세기 초에 파라핀을 운송하기 위해 탱커로 개조되었다.

이후 하와이에서는 부유식 연료 저장소로 사용되다가 박물관에 인수됐다.

하지만 1980년대 허리케인 피해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박물관의 해양 섹션이 문을 닫고 나서는 수년 동안 방치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열성팬들은 10년 이상 이 배를 복원하기 위해 캠페인해왔고, 그러나 항구 위원회와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선박이 정박해 있던 지역의 재개발을 원하고 있었다.

하와이 교통부는 수요일 새벽 선박 제거 작업이 시작되었고, 항구에서 남쪽으로 25마일 떨어진 곳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선박의 이름, 조타기 및 종을 포함한 유물은 보존되어 전시될 예정이다.

역사적인 선박의 파괴는 영국과 미국의 해양 유산 단체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다.

하와이에 있는 Falls of Clyde 지지 단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이 단체는 수요일 아침 선박이 침몰할 소식을 알게 된 후, 배가 떠나는 작별 행사도 열었다.

글래스고의 리버사이드 박물관 근처에 정박 중인 또 다른 클라이드 건조 선박인 자선단체 글렌리(Glenlee)의 관계자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Falls of Clyde는 현재 잔존하는 6척의 대형 세일링 선박 중 하나였으며, 영국에는 현재 글렌리와 커티 사크(Cutty Sark)만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의 Save Falls of Clyde 캠페인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오닐은 하와이 당국의 행동에 “경악했다”고 전하며 선박이 그와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하와이에서 그 배의 상태에 대한 제보를 받고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노르웨이의 한 해양 운송 회사가 Falls of Clyde를 무료로 스코틀랜드로 운송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항구 위원회와의 보험 비용 등의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 초, 과거 배를 제거하기 위한 계약이 체결된 미국 회사 역시 선박을 무료로 스코틀랜드로 운송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계약이 진행되지 않자 다른 회사가 수륙을 대신하게 되었다.

오닐은 마지막 순간의 Falls of Clyde를 기록한 영상을 보았다고 전하며, 선박이 정복하는 모습이 “상당히 고통스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는 우아하게 항구를 떠났고, 147세의 배치고, 자립적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70년대 로열 네이비를 위해 글래스고의 야로 조선소에서 건조된 타입 21 프리깃 HMS Ambuscade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함은 파키스탄 해군에 매각되어 두 해 전에 퇴역할 때까지 사용되었다.

오닐은 파키스탄 정부에 “황당한 요청”을 하여 아무 비용 없이 이 전함을 확보했으며,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박물관 선박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지 출처: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