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캄보디아에 ‘한국 데스크’ 설치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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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한국 국적자의 납치 및 고문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자를 돕기 위한 ‘한국 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해당 국가에서 한국인을 표적 삼은 온라인 범죄와 관련된 범죄 조직에 대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국립경찰청에 따르면,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청 수장 간의 양자 회담에서 이러한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이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이 회담은 10월 20일부터 23일 사이에 서울에서 개최될 제18차 국제 경찰 정상 회의 기간 중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데스크 설치 및 캄보디아에 한국 경찰을 파견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경찰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국제 협력 능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데스크는 해외 법 집행 기관 내에 배치된 한국 경찰이 한국 국적자와 관련된 범죄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2012년에 필리핀에 첫 번째가 설치되었으며, 그 후 태국에도 설치되었다.
법 집행 당국은 한국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되었다가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캄보디아 당국과 공동 부검을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국립경찰청의 포렌식 과학 부서와 함께 고인의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검시에서 캄보디아 경찰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 마비로 보고했다.
한 경찰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검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며 범죄 수사가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22세 학생은 경상북도 예천 출신으로, 여름 방학을 위해 7월 17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지 2주 만에 발견되었다.
출국 일주일 후, 그의 가족은 해당 학생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5천만 원(약 38,500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 통화를 받았다.
하지만 협상 후 며칠 만에 연락이 끊겼고, 약 2주 후 해당 학생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동일 장소에 억류되어 있던 목격자는 고인이 심하게 폭행당해 걷거나 숨 쉴 수 없었던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외교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되거나 억류된 사건 수는 330건으로, 2024년 221건, 2023년 21건, 2022년 11건, 2021년 4건에서 급증했다.
이 alarming한 사건들은 양국 간에 외교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금요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 대사를 소집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당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데스크’를 설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움직임은 서울의 강력한 외교적 항의로 해석되며, 장관이 대사를 소집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국장급이나 차관급에서 처리하는 업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토요일 한국 외교부에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미지 출처:kore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