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5

여름 시즌 시카고, 호텔 점유율 및 수익 기록 달성

1 min read

시카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 구덩이’라고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시즌 동안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각되며 호텔 점유율과 수익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6월부터 8월까지, 시카고의 중앙 비즈니스 지구에 있는 호텔들은 거의 360만 객실 밤을 예약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여름 기록을 넘어서게 되었다.

Choose Chicago의 크리스틴 레이놀즈 사장은 “우리는 기록적인 여름을 보냈다”며 “대부분의 다른 관광지들이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은 세계적 관광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및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국제 여행이 줄어들었고, 국내 경제 불황 또한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시카고를 향한 대통령의 군사 개입 위협 및 도발적인 발언들이 관광 이미지를 해치는 요인이 되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름 동안 시카고에 대한 국제 관광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그에 반해 국내 관광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카고와 5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민들의 방문 증가로 인해 가능했다. 레이놀즈 사장은 “우리는 드라이브 마켓과 지역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에게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시카고는 약 553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며 206억 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창출했다. 여름 동안의 호텔 수요 증가가 올해 관광의 궤적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되고 있다고 레이놀즈 사장은 덧붙였다.

올여름 시카고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나 민주당 전당대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없었지만, 여러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Choose Chicago에 따르면, 여름 중 호텔 예약이 가장 많았던 주말로는 7월 McCormick Place에서 열린 나이키 토너먼트와 솔져 필드에서의 블랙핑크 공연이 포함된 주말이 92,643 객실 밤을 기록했고, 그 외에도 노동절 주말에는 91,559 객실 밤, 프라이드 페스트 기간 동안에는 91,384 객실 밤, 롤라팔루자 기간에는 91,049 객실 밤이 예약됐다. 이러한 주말들은 여름 동안 기록 유례없는 인원이 호텔에 예약된 주말들로 기록됐다.

일리노이 호텔 및 숙박 협회의 미하엘 제이콥슨 CEO는 “시카고의 호텔들은 이러한 모멘텀에 고무되어 있으며 더 많은 방문객을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성공에 안주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올해 7월 4일 주말에 열렸던 NASCAR 시카고 스트리트 레이스는 전년도와 비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이는 호텔 예약 순위에서 빠지게 되었다. 시카고를 찾는 NASCAR 행사에 대한 경제적 영향 조사 결과는 이달 안에 Choose Chicag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NASCAR는 내년에 이 대회를 잠정 중단하였고 대신 샌디에이고 스트리트 레이스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발표했지만, 2027년 다른 주말에 시카고로 돌아올 의사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의 호텔 점유율과 수익을 능가하는 성장은 시카고에 대한 자부심과 경제적 수익 모두를 제고하는 요인이 된다. 레이놀즈 사장은 이 경향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시카고를 조명한 “Chipocalypse Now”라는 게시물을 통해 헬리콥터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비추는 장면을 올리며 전쟁을 선언한 듯한 모습을 취했다.

Choose Chicago는 “오직 시카고를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론칭하며, 사람들에게 도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사진, 비디오 및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레이놀즈 사장은 “사람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의 진정한 모습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모두가 시카고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chicago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