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5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영화제에서 상영된 두 영화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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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호르바트의 세 시간 분량의 에세이 영화 ‘헨리 폰다의 대통령 선거’가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영화제(CUFF)에서 상영되었다. 2024년도 작품으로, 호르바트는 이 영화에서 헨리 폰다의 다양한 연기 스타일을 분석하며 그가 자주 얼굴을 가리는 동작을 주목했다. 이는 캐릭터의 수치나 자부심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호르바트는 이 행동을 폰다가 대변하는 전통적인 아르키타입과 연결지으며 사회의 기대에 저항하고 그로 인해 숨고 있는 인물로 묘사했다. 이는 존 포드의 ‘분노의 포도’와 같은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

호르바트는 또한 폰다 개인의 복잡한 성격을 짚으며, 그의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자존감을 지닌 인물로 그를 묘사했다. 그는 목소리로 “자기 반성과 의심이 그를 눈물과 승리주의에서 벗어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반면, 루니 리펜슈탈, 나치 프로파간다 영화의 감독인 그녀에 대한 다큐멘터리 ‘리펜슈탈’이 시스크 영화 센터에서 상영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전기적 탐구보다는 히틀러와 그의 정권에 대한 그녀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리펜슈탈은 홀로코스트의 극단적인 잔혹함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반증이 존재한다. 영화 평론가 드미트리 사마로프는 이 영화가 오늘날 사람들의 명백한 거짓말에 대한 태도를 연상시킨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이가 리펜슈탈을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존경하는 경우를 지적하며, 이는 현재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인물 간의 손의 이미지에 주목하게 되었다. 전후의 사진에서 리펜슈탈은 사람의 시선을 막으려 손을 내민 모습이 포착되었고, 반면 폰다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얼굴을 가렸다. 이는 그가 감추고 싶었던 내면의 강렬함을 의미한다.

리펜슈탈은 진실로부터 사람들을 밀어내려 했던 반면, 폰다는 감정을 숨기고 싶어 했던 것이다. 영화의 기여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두 인물은 모두 문화에 미친 영향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호르바트는 폰다의 삶과 경력을 시대적 배경과 대조하며, 그가 살았던 시대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리펜슈탈은 비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파시즘을 미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캐릭터로 남아있다.

CUFF 영화제에서의 제 영화 관람도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본 단편 중에는 카를로 나시세의 ‘동물의 눈’이 있었고, 이 작품은 동물의 시각을 탐구한다.

미란다 시겔의 ‘당신의 진정한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당신의 위험으로’는 그녀가 정신적 고통을 겪은 뒤 몇 주 동안 구토하는 모습을 기록한 작품이다.

마크 스트리트의 ‘온종일 그리고 밤새’는 도시를 성찰하는 사색적인 작품이다. 또한 켈리 시어스의 ‘콜’은 새들이 인공 제트기의 적대에 맞서 싸우는 혁신적인 조건을 상상한 작품이다.

영화제의 시즌이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의 흐름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음 회차에 영화 애호가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미지 출처:chicago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