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5

알래스카의 포동포동한 곰들이 자웅을 겨루는 ‘뚱뚱한 곰 주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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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앵커리지 — 알래스카 반도에서 살찌운 여름 동안 연어를 실컷 먹은 포동포동한 갈색곰들이 ‘뚱뚱한 곰 주간’이라는 온라인 투표 대회에서 최고의 뚱뚱한 곰을 가리기 위해 맞붙게 되었다.

뚱뚱한 곰 주간 대회는 매년 열리며, 올 해는 11마리의 거대한 갈색곰과 지난 주의 아기 곰 대회 우승자인 ‘128 주니어’가 대결을 펼친다.

‘128 주니어’는 두 번의 대회 우승자인 ‘그레이저’의 아기 곰으로, 이제 세 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는 2014년에 시작되어 갈색곰들의 생명력과 강인함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개최된다. 매년 가을, 곰들은 혹독한 겨울을 생존하기 위해 주로 브룩스 강에서 연어를 잡아 살을 찌운다. 이 지역은 앵커리지에서 비행기로 약 300마일 떨어진 고립된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뚱뚱한 곰 주간’에 참여하고 싶다면 ‘www.fatbearweek.org’를 통해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다.

대회는 단식을 피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초의 라운드에서 8마리의 곰들이 4개의 대결을 통해 맞붙는다. 이긴 4마리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며, 1라운드에서 부전승을 거둔 다른 4마리와 대결하게 된다.

카트마이 국립공원 내에는 약 2,200마리의 갈색곰이 살고 있으며, 이곳은 알래스카 반도에서 6,562 평방 마일에 걸쳐 있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브룩스 캠 근처에서 자주 목격되어야 한다.

올해 참가자들은 매우 다양한 개성을 지닌 곰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곰 중에는 연어를 기다리며 헌법과 맹세하듯 심장을 가리키는 모습과, ‘플로타토’라는 별명이 붙은 곰이 있다.

이 대회의 참가자 중 두 마리는 과거 강력한 수컷에서 지금의 현실에 적응하고 있는 곰들이다. 한 마리는 한때 강력한 존재로 군림했으나 이제는 강의 가장 나이 많은 곰이 되었고, 다른 쪽은 고질적인 턱 부상으로 적응해가고 있다.

뚱뚱한 곰 주간의 투표는 단순히 무게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카트마이에 살고 있는 갈색곰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갈색곰으로, 이 지역에서 수컷은 여름 중반에 약 700~900파운드의 체중을 자랑하며, 9월이나 10월에는 1,000파운드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

하지만 1,400파운드가 넘는 수컷도 드물지 않다. 암컷은 수컷의 약 절반에서 2/3 정도의 크기다.

그러나 대회의 우승자가 항상 가장 큰 곰인 것은 아니며, 최근 2년 동안 ‘그레이저’가 ‘청크’라는 가장 큰 곰을 제치고 우승했던 사례가 있다.

투표자들은 일부 참가자들이 극복해야 했던 도전들을 고려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새끼를 보호하면서도 스스로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암컷 곰의 사례가 그렇다.

올해는 더 많은 양의 연어가 있었던 덕에 곰들의 몸무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룩스 폭포에서 곰들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연어를 잡는 모습이 유명하지만, 올해는 역사적인 연어 대량 출현 덕분에 경쟁이 덜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가장 뚱뚱한 곰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마이크 피츠는 말했다. 사실, 대회 참가자 중 한 마리는 그 크기 때문에 ‘유람선’이라는 별명을 얻은 상태이다.

이미지 출처:n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