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펜울프 50주년 시즌 개막작 ‘MR. WOLF’의 어두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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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브 조셉(Rajiv Joseph)의 연극 ‘MR. WOLF’가 시카고에서 초연되며 스테펜울프의 50주년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하고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은 매혹적이면서도 혐오스러운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연극은 15세의 테레사(Theresa)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녀는 3세에 납치된 후 기적적으로 가족에게 돌아온다.
테레사는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연극을 통해 그녀가 겪은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복잡한 감정이 서서히 드러난다.
조셉은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 있는 연극을 창작했으며, 감독 K. 토드 프리먼(K. Todd Freeman)은 스테펜울프 제작의 마스터 클래스 앙상블을 이끌고 있다.
이 연극은 심리적으로 무거운 내용으로, 가벼운 휴식을 찾는 관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저자가 의도한 바대로, 이 연극은 가슴 아프고 묵직한 감정을 안겨 준다.
테레사는 연극 초반에 납치범인 미스터 울프(Mr. Wolf)로부터 구출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의 마음속에서 큰 그림자로 남아 있다.
그는 몇 가지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하며, 이로 인해 테레사는 그의 환상에 사로잡힌다.
조셉은 관객이 이 끔찍한 인물에 공감할 것을 요구하지 않지만, 미스터 울프가 전달하는 독백과 자살 선언문을 통해 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팀 호퍼(Tim Hopper)는 미스터 울프를 연기하며, 차분하면서도 섬뜩한 모습을 잘 표현한다.
호퍼는 테레사가 겪는 다양한 인물들도 연기하며, 그들 모두를 그녀는 납치범으로 착각한다.
이 연극은 전반적으로 플롯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인물들 또한 깊이 있는 작업을 보여준다.
연극은 인간의 트라우마를 깊이 탐구하며, 테레사가 미스터 울프의 손아귀에서 겪은 일들이 그녀의 남은 인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테레사는 독서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천문학에 매료되어 있다.
미스터 울프 역시 대학교 교수로서 이 같은 분야에 종사하며, 그는 그녀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그녀는 완전히 세뇌당해 있으며, 자신의 삶이 특별하다고 반복하며, 예언자라고 주장한다.
테레사는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규범과 공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에밀리 모린 핸슨(Emilie Maureen Hanson)은 이 에너지를 완벽하게 살려서, 테레사의 빠른 대사를 잘 소화하며, 그녀의 트라우마로 인한 감정을 관객에게 전한다.
한편, 테레사의 어머니 하나(Hana)는 사회적 규범을 잘 알고 있지만, 많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케이트 아링턴(Kate Arrington)은 하나를 연기하며, 그녀의 차가운 면모를 훌륭하게 표현하며, 전 남편의 새 아내 줄리(Julie)에게 감정을 드러낸다.
아링턴은 하나의 차가움뿐만 아니라, 딸과의 재회에서 느낀 엄청난 고통과 안도감도 잘 전달한다.
줄리 역의 캐롤라인 네프(Caroline Neff)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테레사와의 소통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인물로 나타난다.
남이르 스몰우드(Namir Smallwood)는 테레사의 아버지 마이클 역할을 맡아, 처음에는 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잘 표현한다.
‘애절하고도 강한 느낌을 안겨주는’ 연극 ‘MR. WOLF’는 관객에게 많은 고통의 순간을 전달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몰우드와 핸슨은 깊은 감정을 나누며, 극복의 단초를 제공한다.
결국, 이 연극은 고통과 트라우마의 어둠 속에서도 빛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줬다.
‘MR. WOLF’는 스테펜울프의 다운스테어 극장에서 오는 2025년 11월 2일까지 공연된다.
이미지 출처:broadway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