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 로버트 프레부스트,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 연극 ‘애슐랜드 애비뉴’가 전하는 비즈니스의 고난과 가족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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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부스트가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되면서, 시카고 사람들의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돋보이는 농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 커크의 연극 ‘애슐랜드 애비뉴’가 굿맨 극장에서 세계 초연을 맞이하며 주목받고 있다.
‘애슐랜드’는 아름다운 거리이지는 않지만, 시카고에서 비즈니스의 주요 간선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연극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가족 운영 체인점 ‘피트의 TV 및 비디오’의 소유주인 피트(프랜시스 귀난)로, 그는 딸 샘(제나 피셔)에게 가게를 이어주고 싶어 한다.
피트는 전통적인 시카고인으로, 자신의 가게와 인생의 작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샘과 그녀의 남편 마이크(치케 존슨)는 이미 다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마이크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진출하고 싶어하고, 샘은 홀로된 부모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와 동시에 피트의 훨씬 어린 파트너 제스(코델리아 듀드니)는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피트의 집에 살고 있지만, 자신의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도 고려하고 있다.
커크는 시카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삽입된 극작가의 노트에서도 그의 대학시절의 멜랑콜리한 기억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애슐랜드 애비뉴’는 길이가 두 시간 반에 달해 일부 이야기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마두리 셰카의 ‘다바 온 데본 애비뉴’와 유사한 설정 속에서 늙어가는 아버지가 딸에게 비즈니스를 물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커크의 이야기는 그다지 구체적인 지리적 정체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시카고라는 동네의 특수를 반영하는 점에서, 구체적인 지역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피트와 샘, 그리고 피트와 제스 사이의 갈등은 반복적으로 전개되어, 깊이를 더하지 못하고 퇴보하는 느낌이 든다.
극에서 피트는 수상 소감 연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라이브로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그의 가게를 재조명하려고 한다.
피트의 가게는 한때 광범위하게 광고되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흥미를 제공하는 요소가 부족한 가운데, 이 연극은 소소한 유머와 남다른 캐릭터들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나 피셔는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보다, 사랑에 가득 찬 화학작용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에 더욱 힘쓰고 있다.
프랜시스 귀난은 따뜻하지만 단순한 인물을 완벽히 소화하게 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주는 모습이다.
연극의 프로덕션 요소 또한 훌륭하다.
케빈 데피넷의 세트 디자인은 피트의 가게에 시대별로 배열된 TV 세트들로 가득 차 있어, 관객들에게 빛나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연극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2막은 1막보다 더 간결하게 느껴지며, 전반적인 이야기는 더 나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납득 가능한 결말이 예상되면서 관객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부스 감독이 이끄는 출연진은 뛰어난 조화를 보여주며, 특히 존슨은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의 미래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여전히 중대한 주제라는 점에서, 커크가 좀 더 날카로운 시각을 더한다면 ‘애슐랜드 애비뉴’는 시카고 상업과 공동체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극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chicagor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