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시카고 경찰청을 통해 이민 단속 요원 모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시카고 경찰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집행국(ICE)은 시카고 지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고 있다.

광고에는 “시카고 법 집행 기관에 주목하라, 당신은 보호하고 봉사할 것을 맹세했으며, 당신의 가족과 도시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 하지만 성역 도시에서는, 당신이 멈추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어 “ICE에 합류하여 최악의 범죄자를 잡는 데 도움을 주세요.”라고 강조하며 5만 달러의 가입 보너스와 학자금 상환 지원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의 광고에 대해 브랜든 존슨 시장은 “끔찍한 모집 방법”이라고 비난했으나, “나는 대통령의 전술에 대해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국장 래리 스넬링의 업무를 칭찬하며 직원 사기를 높이고 “헌법적인 경찰 업무”를 시행한 점을 강조했지만, 트럼프가 이민단속 예산을 늘리면서 빈곤 퇴치 프로그램에는 예산을 줄인 점에 대해 비판했다.

존슨 시장은 “그것은 또한 불성실한 행동이다. 왜 그는 불법 총기를 거리에서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30%의 자금을 철회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해당 광고는 전국 여러 도시에서 법 집행기관을 모집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슷한 광고가 덴버 포함 여러 도시에서 방영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발표한 ‘오퍼레이션 미드웨이 블리츠’로 인해 시카고에서 ICE 요원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 조치 가운데, ICE 요원이 프랭클린 파크에서 차량 정지 중 한 남성을 사망하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트럼프는 7월 국토안보부에 1,700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하며, 국경 보안 및 국내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예산 패키지에는 ICE 요원을 위한 300억 달러 가량이 포함되어 있다.

ICE는 15만 건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으며, 1만 8천 건 이상의 잠정 채용 제안을 한 상태라고 트럼프의 국토안보부 장관인 크리스티 노엠이 화요일 성명에서 발표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국의 경찰 인력은 많은 수의 인원이 충원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1,662명으로, 올해 예산안에는 총 13,267명의 경찰 인력을 위한 14억 달러 이상이 책정되었다.

그러나 COVID-19 팬데믹 이후 경찰 인력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존슨 시장의 취임 이후 약 60명만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모집 및 유지 관리가 존슨과 스넬링 경찰청장의 중대한 초점이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에서 몇몇 시의원은 경찰 인력 수준에 대해 비판하며, 스넬링은 경찰 인력이 줄어들면서 초과 근무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미셸 해리스 시의원은 스넬링에게 “우리는 적은 인원으로 빵을 구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역 주민들을 주요 대상으로 살리기 위해 구직 박람회, 소셜 미디어 활용 및 시립 대학의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모집에 나섰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CPD의 지원서는 주당 약 500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가로 ICE는 지역 광고를 통해도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제9선거구 후보인 캣 아부가잘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ICE에 “오늘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광고판 사진을 공유했다.

아부가잘레는 “트럼프는 시카고에 전쟁을 선포했으며, 그의 비밀 경찰이 엣지워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모집 추진은 트럼프가 시카고에 더 많은 이민 단속 요원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한 지 몇 주가 지나면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시카고 및 그 외 지역에서 이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이민 체포 사건이 보도되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많은 이전의 체포에서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들이 포함되었다는 분석 결과도 존재한다.

이번 작전의 기간이나 트럼프가 제안한 대로 국가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할지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랭클린 파크 사건에서 DHS는 해당 남성이 경찰관을 자신의 차량으로 쳐서 끌고 가는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지도자들인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ICE가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chicago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