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0, 2025

미국 대학의 자유발언 환경, 대다수 학교에 ‘F’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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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9일, 워싱턴 D.C. – 미국의 대학들이 자유발언 친화성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면, 대부분의 대학이 ‘F’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보수 성향의 학생들조차 자신의 진보 성향 동료들과 함께 검열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유 발언과 표현에 관한 재단(FIRE)과 설문 조사업체인 컬리지 펄스(College Pulse)와의 협력으로 발표된 제6회 연례 대학 자유발언 순위에서 257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68,510명의 학생 응답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유발언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보수 성향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순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학생 운동 문화의 격렬함,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등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에 따른 적절한 시점에 발표되었다.

FIRE의 회장 겸 CEO인 그렉 루키아노프는 “올해 학생들은 정치적 신념과 무관하게 어떤 논란이 있는 캠퍼스 연사도 초청하는 것을 반대했다”라고 전하며, “이념적 반대자를 접하고 응답하기보다는 양측의 학생들이 전적으로 접촉을 회피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에 해를 끼칠 것이며, 그들 간의 갈등을 확대시킬 것이다. 우리는 캠퍼스 내에서 자유 발언을 옹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자유발언에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는 클레어몬트 맥켄나 대학교가 선정되었으며, 뒤이어 퍼듀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미시간 공과대학교,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클레어몬트 맥켄나 대학교는 연속해서 1위를 차지했고, 이 학교들에서는 자유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의 없으며, 학교 측의 지원이 두드러진다. 반면, 자유 발언 환경이 가장 나쁜 대학들로는 로욜라 대학교(시카고), 미들버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보스턴 대학교 및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등이 있다.

설문 결과, 조사된 257개 학교 중 166개가 ‘F’ 점수를 받았고, C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교는 단 11개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36%만이 학교 측이 캠퍼스 내에서 자유발언을 보호한다고 “매우” 또는 “대단히”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학생의 1/3이 캠퍼스에서 연사가 하는 자유발언을 방해하기 위해 폭력에 호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은 53%의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캠퍼스에서 개방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바나드 대학교의 경우는 90%에 달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처음으로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여섯 명의 논란이 있는 연사를 캠퍼스에 초청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를 차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이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반대 의견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그에 따른 과도한 반응이 치열한 정치적 기후를 형성한다고 FIRE의 수석 연구 고문인 숀 스티븐스는 말했다.

FIRE는 비당파적이며 비영리 기관으로, 모든 미국인들의 자유적 발언과 사상의 권리를 수호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대학과 대학교는 자유 사회에서 자유적 사고를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학생과 교수의 개별 권리 보호에 특별한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thef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