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필요성에 대한 논란
1 min read
현재 시애틀에는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레스토랑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슐랭 스타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포함되어야 하며, 지금까지 시애틀을 포함한 가이드는 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애틀의 음식 문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필자는 시애틀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음식의 품질이나 명성 때문이 아니라, 미슐랭 가이드가 시애틀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무관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말하자면, 시애틀은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트-클리어워터와 음식 및 명성 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미슐랭 가이드가 시애틀에 없는 이유는 이 가이드가 사적 출판물로서 ‘돈을 내야 하는’ 시스템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2019년에 주 전체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60만 달러를 지불했고, 플로리다 또한 2022년에 도시별로 15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시애틀을 포함한 다른 도시들도 이처럼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러한 비용을 들여 미슐랭 가이드를 초청하기보다는, 시애틀의 지역 레스토랑을 지원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시애틀 타임스는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며 ‘시애틀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 스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기고자로 나선 크리스 코스타는 미슐랭 리뷰어들이 시애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하며, 시애틀이 ‘진지한 음식 도시’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가이드를 도입할 경우 요리 관광이 증가하고 투자 수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수치 제시는 없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미슐랭 가이드를 초청하는 것이 우리의 레스토랑 산업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불행히도 1980년대 레이건 시대의 ‘낙수 효과’를 떠올리게 한다.
예를 들어, 멕시코시는 최근 미슐랭 가이드를 도입하기 위해 자신들의 몫을 지불했으며, 이에 대해 관광 전문가인 아나이스 마르티네즈는 미슐랭의 효과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녀는 많은 관광객들이 동일한 레스토랑에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밴쿠버 가이드 출판 6개월 후, ‘이터’는 이 도시의 음식 장면이 가격 상승과 예약의 어려움으로 변모했음을 보도했다. 시애틀 레스토랑업계가 바라는 것은 가격을 낮추는 것이지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미슐랭 스타가 관광을 부르는 마법의 돈 제조기는 아니다. 현재의 경제적 상황 하에서는 미슐랭 스타를 추구하는 것보다 지역 식당의 안정성을 높이는 첫 번째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본래 19세기 마케팅 캠페인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더 나은 음식을 위해 더 멀리 운전하라는 최초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미슐랭 스타’가 훌륭한 고급 식사의 동의어가 되었지만, 실제로 일반 식당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다.
고비용을 피해 식당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
과거의 성공 사례인 시애틀 리스토어드 프로그램은 고정된 위치에서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지역 내 자립적이고 창의적인 식당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코칭과 지원을 해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 산업을 위해서는 이러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결국, 미슐랭 가이드를 초청하는 것은 1%의 해결책에 불과하며, 이는 99%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시애틀의 레스토랑 씬에 직접 투자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미지 출처:seattle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