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9, 2025

조지아 현대-LG 에너지 합작 배터리 공장 강제 이민 단속, 한국과의 경제 파트너십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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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대와 LG 에너지가 공동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진행되면서 미국과 한국 간의 고위험 경제 파트너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450명의 근로자가 체포되었으며, 이 중 30명 이상의 한국 국적자가 포함되었다. 이는 서울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한 직후에 발생한 사건이다.

연방 수사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의 요원들이 엘라벨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진행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이 ‘불법 고용 관행 및 기타 심각한 연방 범죄’에 대한 조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ATF의 애틀랜타 사무소는 체포된 이들이 ‘불법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NBC 뉴스는 수사관들이 영장을 가지고 현장에 들어가 공사를 중단시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확인했다. 근로자들은 국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추가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줄지어 서고 가방이 검사되는 장면이 보였다.

한국 정부의 반응

한국 외교부는 30명 이상의 자국 국적자가 구금되었음을 확인하며 미국 대사관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기업의 미국 내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리와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서울은 미국과 애틀랜타에 영사관 관계자를 파견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현장 대응팀을 구성했다.

LG 에너지는 출장 중 구속된 일부 직원이 있다고 확인했으며, 한국 정부와 협력하여 이들의 석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HL-GA 배터리 회사의 한 대변인은 조사와 협력하기 위해 현장에서의 작업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공장의 중요성

엘라벨 공장은 현대와 LG 에너지가 공동으로 투자한 7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조지아 역사상 가장 큰 제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광고되고 있다. 완공될 경우, 인근 현대의 전기차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2031년까지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한 달 전, 현대는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교적 이해관계

이번 단속은 서울이 미국에 대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지 몇 주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이러한 협상은 한국 수출품에 대한 15% 관세를 설정한 결과였다. 분석가들은 대규모 단속 작전이 동맹 간의 협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의 서강대학교 허정 교수는 ‘이러한 상황은 신뢰를 해치고, 여러 산업에서 미국과 한국 간의 산업 협력을 손상시킬 것이며, 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