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더 래빗 박스 씨어터 매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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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의 가장 끝자락에 문을 연 더 래빗 박스 씨어터가 최근 매물로 나왔다. 3년간 운영되었던 이 음악 공연장 및 커뮤니티 허브는 라이브 음악, 벌레스크, 코미디, 문화 및 문학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동 창립자 티아 마티스는 “더 래빗 박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처음부터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고 말했다. 팬데믹 중에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높은 초기에 필요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COVID-19 시대의 보조금 프로그램에 지원할 자격이 없었다. 이 클럽은 비영리 단체로의 전환 및 회원제 프로그램 창설 등 여러 가지 옵션을 통해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더 래빗 박스는 공동 창립자 로빈 하손이 창조적인 리빙룸으로 구상한 것으로, 음악을 위한 아늑한 공간이자 문학 중심의 ‘이야기의 집’으로 기능하고자 했다.
이 클럽은 이전에 캔 캔 클럽이었던 공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선과 아치형 벽, 장식용 벽지, 샹들리에, 고풍스러운 빈티지 소파 및 1900년대 초에 말 마구간으로 사용되었던 고대 목재 바닥 등이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복고풍 요소와 함께 시애틀 음악 프로듀서이자 음향 엔지니어인 개리 무라가 설계한 전문 수준의 음향 시스템이 결합되어 있다. 그는 이 공간의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비즈니스의 파트너가 되었다.
하손은 주중 대부분의 저녁 동안 라이브 음악을 기획하며, 모든 연령대를 위한 매직 쇼 및 영화 상영과 같은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하손은 더 래빗 박스 소유 이전에 퍼플 커피하우스, 호스 커트 샵, 언더우드 스테이블 및 호텔 알바트로스에서 공연을 제작했다. 마티스는 OK 호텔, 렌데주스, 로얄 룸과 같은 전설적인 공간을 공동 운영하여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38년간 나이트클럽을 운영한 마티스는 은퇴를 위해 사업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남편인 스티브 프리본과의 시간도 더 많이 보내고, 시각 예술에 대한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 프리본과 마티스는 공동 소유주인 웨인 호리츠와 함께 로얄 룸의 지분을 바이어 리스 타니무라에게 이전했다.
하손은 “신인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를 찾기가 어렵다. 우리는 소규모의 아늑한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티스는 “모든 예술가는, 아무리 성공해도 작은 관객 앞에서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연습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 래빗 박스는 그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잘 알려진 아티스트뿐 아니라 초보적인 공연자도 유치하는 장소가 될 수 있었다.
2022년 이래로 이 클럽은 리디아 룬치, 시애틀 송라이터 다미안 주라도, 그래미 후보에 오른 트레이시 본햄 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진행했다. 초창기에는 리니, 케이틀린 세이먼, 브리타니 데이비스, 로-라이너 등의 레지던트 뮤지션이 참여했다. 이 클럽은 더 트리플 도어와 협력하여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티스는 “누군가가 예전 시애틀 음악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작은 보석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애틀에는 사라지고 있는 심오한 문화적 뿌리가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음악 씬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씬이 번창하기 위해 필요한 클럽과 공간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저희가 매각하는 곳이 그런 것을 이어가길 바라며 이 공간을 사랑해주기를 희망한다.”
이미지 출처:seattle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