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4, 2025

34세에 부모님 집으로 돌아간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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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에서 짐을 싸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부끄러움, 불안, 그리고 좌절감.

34세에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것과 관련된 감정들이 모두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대학 졸업 후 10년 이상 혼자 살았던 나는 직장을 찾고 있는 동안 다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집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독립성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초, 18세 때 떠났던 미시간주 앤아버로 돌아온 이후 새로운 감정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현재의 취업 시장에서 구직활동을 하며, 자립성을 상실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부모님 댁으로 돌아간 결정은 제게 맞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뉴욕에서 2년간 살아본 후, 캘리포니아에서 거의 10년을 보냈고, 중서부로의 귀환은 처음 선택이 아니었다.

도시의 커뮤니티와 취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포기하고 작은 마을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간 프리랜서 일이나 정규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름 동안 뉴욕의 방을 서브렛하여 재정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의 스트레스를 다른 것으로 바꾸게 되었다.

임대료 걱정이 사라진 대신, 지난 번 집에 있었을 때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구직 활동은 원래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따랐다.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어디에 갈지를 정하고, 안전을 제외하곤 누군가에게 내 일정을 알려야 할 필요가 없던 것에서, 이제는 다른 두 사람의 일정을 조정해야만 차를 빌리거나,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뉴욕에서의 생활에서는 내 스케줄에 따라 식사를 계획하고, 편리하게 장을 보러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부모님 냉장고에 있는 음식에 따라 식사하게 되고, 엄마가 준비한 저녁을 먹어야 한다.

내가 일하는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사치가 사라졌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그리울 정도로 부모님은 자주 집 안의 여러 곳에서 이야기하며 나를 방해하게 된다.

이 글을 집에서 쓰려고 계획했지만, 소음 때문에 커피숍으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물론, 나는 지붕 아래 있음을, 그리고 먹을 음식을 가질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을 때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현실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살고 있는 상황은 내가 십대 시절 집에 살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내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내 스케줄, 교통수단, 음식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경험이 그것이다.

이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독립성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나는 뉴욕에 있을 때 유지하던 일상적인 스케줄과 건강한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에 운동하고, 건강한 아침을 섭취한 뒤 오후 5시까지 일하는 것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가능할 때면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산책을 하거나 공원에 가거나 커피숍에서 작업하거나, 언니와 그녀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 그것이다.

다행히도, 뉴욕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유지하면, 그들이 가까이에 있지 않더라도 나를 지지해주는 커뮤니티가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과 내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소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주로 그들에게 의존하다 보니, 식사와 주거 문제로 인해 독립적인 성인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해가면서, 부모님 집 아래에서 내 삶을 살 수 있는 균형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business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