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 2025

플로리다에서 ‘육식 세균’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감염으로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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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보건부는 올해 발생한 세균 감염으로 인해 4명이 사망했음을 알렸다. 이 세균의 이름은 Vibrio vulnificus로, 이는 “육식”이라 불리는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올해 보건부의 보고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광대한 해안선에 걸쳐 사건이 발생했으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각기 다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사례는 북부의 베이 카운티부터 탬파가 위치한 걸프코스트의 힐스버러 카운티, 그리고 남동부 플로리다의 브라우어드 카운티 및 잭슨빌 바로 남쪽의 세인트존스 카운티에 걸쳐 있다.

올해 플로리다에서는 총 11건의 Vibrio vulnificus 감염 사례가 있었으며, 이는 주로 따뜻한 바닷물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이다. 이 박테리아는 피부의 개방된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주변 조직이 죽는 괴사성 근막염, 즉 “육식성 질병”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또한 오염된 음식을 통해, 특히 생굴을 섭취함으로써 Vibrio vulnificus에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Vibrio vulnificus 감염자의 약 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공학 교수인 안타르프리트 줄라(Antarpreet Jutla)는 Vibrio vulnificus 감염이 드물지만, 허리케인 이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로리다에서는 총 82개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극단적으로 활발한” 허리케인 시즌으로 인해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Vibrio vulnificus는 200종 이상의 Vibrio 박테리아 중 하나이며, 메릴랜드 대학교 미생물학 명예교수 리타 콜웰(Rita Colwell)에 따르면 대부분은 인간에게 해롭지 않다. 그러나 Vibrio 박테리아는 매년 약 80,000 건의 감염을 유발하며, 이 중 대다수는 위장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 Vibrio vulnificus로 인한 감염은 소수에 해당하며, 나머지 균들은 주로 위장병의 원인이다.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Vibrio 박테리아는 미국 동남부 해안과 서부 해안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북쪽 지역에서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Vibrio 박테리아는 염수나 해수에 노출된 개방된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으며, 플로리다 대학교 건강센터의 감염병 전문가 노먼 비티(Dr. Norman Beatty)는 대부분의 사례가 물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단시간의 노출조차도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발적, 부기, ‘과녁 모양’의 물집이 포함되며, 해당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감염이 진행되면 혈류로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패혈증의 증상으로는 고열, 오한, 심각한 저혈압이 포함된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간경변이 있는 사람, 그리고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

Vibrio vulnificus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비티 박사는 해양에 들어가기 전에 개방된 상처를 덮는 것을 권장하며, 심지어 방수 반창고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인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병이 더욱 심각해지는 이유”라며, 조기에 진료를 받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n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