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400만 아동, 백신 미접종… WHO와 UNICEF의 새로운 데이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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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4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백신의 단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가 설정한 2024년 목표보다 400만 명 많으며, 2019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140만 명 증가한 수치이다.
전 세계의 약 25%의 유아가 갈등, 취약성 또는 인도적 위기의 영향을 받는 26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아동이 전 세계 미접종 아동의 절반을 차지한다.
아동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거나 미접종되는 이유는 접근성 부족, 공급 중단, 갈등과 불안정, 그리고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WHO 면역 예방 접종, 백신 및 생물학부의 카이트 오브라이언 박사는 월요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의 둔화, 심지어 국가 수준에서 면역 접종률의 가장 작은 하락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이미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보건 시스템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면역 예방 접종 아젠다 2030(Immunization Agenda 2030)은 WHO 총회에서 제안된 목표로, 백신 접근 개선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의미한다.
이번 데이터 발표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89%의 유아, 즉 약 1억 1,500만 명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TP) 백신의 최소 한 차례의 접종을 받았으며, 85%, 즉 약 1억 900만 명이 세 번의 접종을 완료했다.
2023년과 비교할 때, 최소 한 차례의 백신을 접종받은 아동은 약 17만 1,000명이 증가했으며, 세 차례 접종한 아동은 100만 명 증가했다.
홍역 예방 접종에서도 개선이 있었으며, 1차 접종을 받은 아동의 비율은 84%, 2차 접종을 받은 비율은 76%로 나타났다.
미미한 증가지만, 여전히 3천만 명의 아동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가 증가하는 발병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백신을 통해 더 많은 아동에게 다가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의 아동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러셀 사무총장은 “질병 예방 가능한 보건 위기로 인해 누군가가 죽는 일이 없도록,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데이터 발표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GAVI에 대한 미국의 자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공공 보건 전문가들은 전 세계 정부에 자금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으며, 이는 미국이 자금을 철회한 것과는 별개로 언급됐다.
유니세프의 면역 예방 접종 부문 부국장인 에프렘 레망고 박사는 “이러한 면역 접종률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파트너, 지역 사회에 대해 면역 접종 지속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지 출처:a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