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4, 2025

딥페이크, 한국어로 번역하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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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https://www.latimes.com/world-nation/story/2025-02-03/foreign-loanwords-south-korea-deepfake

한국의 언어학자 김형배는 ‘딥페이크’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부의 선임 연구원인 김은 외래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상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한국어 대응어를 제안하는 일을 맡고 있다.

최근 ‘딥페이크’라는 단어가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졌다.

김은 지난해 가을, 14명의 언어 전문가들과 함께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이 단어의 부정적인 의미를 한국어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토의했다.

‘지능형 수정’이라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또 다른 참가자가 반대했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것처럼 들린다”는 것이었다.

15분간의 논의 끝에 후보군이 다섯 개로 좁혀졌다.

그 달 말, 연구원은 2,5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 후보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결국 외부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표현은 ‘인공지능 조작 비디오’였다.

이 표현은 국립국어원의 공공 외래어 사전에도 등재되었다.

1991년 설립 이후로 이 연구원에서는 17,000개 이상의 외래어가 한국어로 지역화되었다.

이와 같은 언어의 지역화는 프랑스 아카데미와 스페인 왕립 아카데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언어학자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김은 매주 5개의 새로운 외래어를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를 마치 ‘끝이 없는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외래어가 나타나는 즉시 재작업할 순 없다.

먼저 일정 기간 동안 사용이 광범위한지를 관찰한 뒤에 개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이미 모든 곳에 퍼져있다.”

국가의 외래어는 한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외부의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

1443년 한국어 알파벳이 발명되기 전, 한국의 지배계층은 한자라는 중국 문자를 사용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한 시기에는 ‘가오’와 같은 일본어 단어가 한국어로 차용되었다.

‘가오’는 한국어로 “가오를 붙이다”라는 표현으로, ‘우월한 체면을 유지하다’라는 뜻이다.

일부 단어는 두 번 차용된 경우도 있다.

‘와이샤츠’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화이트 셔츠’의 음역어로, 한국어로는 ‘드레스 셔츠’를 의미한다.

현재 영어는 모든 외래어의 왕국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영어는 문화적 세련미와 서구 교육의 상징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으며, 기업, 정부 관계자, 기자들 사이에서 권위가 있는 표현으로 채택되고 있다.

김형배는 “한국에 들어온 외국어는 항상 지배 계층의 도구이자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래어가 사회적 지위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 단어들이 일상 언어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비율 때문에 외래어의 급증에 대한 통계마저 정확하게 포착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 현상은 언어학자들의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연구소의 연삭대상 외래어들 중에는 ‘스킴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 ‘핀플루언서(재무 인플루언서)’, ‘업스킬링’, ‘업셀링’, ‘크로스셀링’, ‘밸류업’ 등이 있다.

국립국어원 안에는 한 대형 한국어 사전이 전시되어 있다.

작년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7,800명의 한국인 중 75% 이상이 공적 언어에서 외래어를 자주 접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2년의 37%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응답자 대다수는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 대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모국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불완전하게 자음이 일치하는 알파벳으로 친숙한 단어의 음역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래어의 지나치게 우스꽝스러운 유입이 대중문화에서 풍자적으로 다루어졌다.

모든 모서리에 영어를 무리하게 끼워 넣는 말을 ‘보그스피크’ 또는 ‘판교 방언’이라 부른다.

전자는 한국판 ‘보그’ 잡지가 특히 이러한 경향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유래되었고, 후자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알려진 도시를 가리킨다.

그곳의 기술 종사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들을 수 있다.

“피피티(PPT,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는 좀 루파(rough)였지만, 니저(소비자의 요구)는 명확하니, 이슈라이징(이슈를 제기하기)에 가치있다, ‘Ay-sep'(ASAP).”

김형배에게 외래어 정리는 꿈의 직업이다.

그는 한국어에 대한 집착이 그를 ‘직업병’에 걸리게 해, 거리에 나갈 때마다 철자 오류, 외래어 혼용 및 잘못된 표현을 보며 찡그리게 된다.

어릴 적부터 김은 사전을 찾아보며 어원을 배우는 것을 즐겼고, 이 취미는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졌다.

약 20년 동안 그는 10,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으며, 그곳에서 관심 있는 단어의 기원을 탐구하는 정기 칼럼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글, 제1,038호는 ‘판초’의 한국어 대안을 다루고 있다.

김형배는 한국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에서 가르쳤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2007년 연구원에 합류하며 “변화를 만들어내고 정책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오랜 세월에 걸쳐 느낀 하나의 짜증은 정확한 한국어 단어가 이미 존재하는 경우에도 외래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특히 ‘사이드’라는 외래어가 한국어 메뉴에서 그 기원을 잃은 경우(여기서 원래 단어는 ‘겹두리’)는 더욱 안타깝다.

또한 ‘아내’라는 단어는 더 흥미로운 긴장을 드러낸다.

2022년 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 한국 남성의 대다수가 그들의 배우자를 ‘와이프’로 지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인’보다 더 평등하고 현대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보행자들이 영어로 된 간판을 지나치며 지날 때 김형배는 그들이 느끼는 언어적 혼란을 이해한다.

그리고 대중문화 속에서, 그럴듯해 보이고 유행을 따르는 발화는 유머러스하게 ‘빌리언(악당, 공공의 골칫거리’)이라는 소모임으로 일컬어 지기도 했다.

김은 스스로의 작업이 다소 고상하고 민족주의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의 작업을 ‘북한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외래어를 정리하려는 과거의 시도들은 일종의 의식적인 정화의 성격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원의 현재 접근은 시민의 이해를 도우려는 목적이 크다.

김형배는 “언어는 인권”이며 “우리의 작업은 외래어가 일부 사람들에게 어려운 것이 없도록 더 쉬운 한국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인구의 일부가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노인과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외래어로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공공 서비스나 프로그램에서 차별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몇몇 배틀은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다.

우선번역되어야 할 단어는 ‘마이크로크레딧’이나 ‘바우처’와 같은 공공정책을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외래어들이다.

같은 시기에, 이미 고착화된 외래어를 무리하게 강제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나 ‘디지털’이 이에 해당하며, 슬랭 단어 ‘빌레온’은 모호한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악당’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제공했지만, 김은 이것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런 것이 언어의 속성이다.

어떤 것은 남고, 어떤 것은 사라지며, 그 이유는 아무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김형배는 세종대왕의 동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떤 것들은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딥페이크’라는 단어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이 단어는 2019년에 이미 ‘고급 기술 조작 기술’로 재작작업된 바 있다.

그것은 단어의 장황함 때문에 실패할 운명이었다.

그리고 연구원이 두 번째 시도가 있은 후 몇 주가 지나며 ‘인공지능 조작 비디오’라는 표현은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 ‘딥페이크’라는 단어는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김형배는 이미 다음 외래어 작업에 착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