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7, 2025

엘리자베스 올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원’ 11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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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망한 80대 고모의 장례식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게임이 펼쳐졌다. 그녀는 두 번째 남편 곁에 묻혔고, 첫 번째 남편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 후, 참석자들은 고모가 사후 세계에서 영혼을 선택할 때 어떤 남편이 그녀를 맞이할지를 예측하는 게임을 즐겼다. 이는 곧 엘리자베스 올센 주연의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영원’의 기본 줄거리와 유사하게 보인다.

‘영원’에서 조안(엘리자베스 올센)과 래리(마일스 텔러)는 결혼 생활 65년 만에 래리가 프레첼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건을 겪는다. 이후 래리는 그가 죽은 곳에서 거대한 기차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사후 세계 조정자(다빈 조이 랜돌프)를 만나 자신의 위치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이곳은 죽음과 영원함 사이의 분주한 경유지로, 그는 영원을 어디에서 보낼지를 결정할 수 있는 일주일이 주어진다.

이 일주일 동안, 래리는 전시홀에서 다양한 사후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수백 가지 가능한 사후 세계가 여러 체험 부스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산, 바다, 호수 같은 일반적인 선택부터 요트 월드, 흡연자 월드, 스튜디오 54, 은둔자 월드, 퀴어 월드 같은 다소 기발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선택의 기회는 연출된 유머들을 자아내어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한다.

하지만 일단 선택을 내린 사망자는 그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이 흐르고, 조안은 죽은 지 몇 일이 지나서 새로 영혼이 되어 래리와 다시 만난다. 흥미롭게도, 사후 세계에 있는 영혼은 생전 가장 행복했던 시기의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이는 오래된 부부가 젊은 모습인 올센과 텔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조안의 첫 번째 남편인 루크(칼럼 터너) 또한 그녀가 돌아오기를 67년 동안 기다려왔다. 두 남자는 여전히 조안을 사랑하며, 바로 이 지점에서 사랑의 승부가 시작된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 프레이니 감독이 각색한 블랙리스트 스크립트인 패트 커넌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원’은 귀여운 전개로 시작하지만, 반복적인 유머와 아이디어가 지속되면서 점차 피로감을 준다. 프레이니의 세계관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뛰어나다. 올센은 현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 잡았고, 텔러는 이번 작품에서 경량 코미디에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영화는 조안이 두 남자 중 한 명을 상처 주지 않으면서 힘든 선택을 할 수 있는 수동적인 성격이 되며, 영원에 대한 주제로 변질된다. 영화는 시청자에게 어떤 종류의 영원한 사랑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젊은 사랑의 열정과 오랜 애정의 안락함 중에서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영원’은 오는 11월 26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미지 출처:austinchron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