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국 방문 중 김정은과 회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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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즉흥 회담을 위해 북한과의 경계지인 판문점으로 기습 방문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사무실 복귀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하는 가운데, 그가 다시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만약 실현된다면, 이는 두 사람의 판문점에서의 마지막 만남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자 총 네 번째 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즉흥적인 회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며, 트럼프와 김정은이 향후 몇 달 안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2019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외교 재개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외교 회복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으며, 최근 김정은은 트럼프의 접근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트럼프를 “똑똑한 사람”으로 칭하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망상적 집착”을 버린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과 평양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 회의(Apec) 전에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어떠한 암시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은 10월 중순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한국에 도착할 때, 두 사람의 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판문점 남측의 민간 관광이 중단된 점과 김정은의 대화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 등이 회동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반면, 만약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김정은은 1월에 예정된 주요 집권당 회의에서 트럼프와의 외교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을 암시하는 눈에 띄는 물리적 준비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측자들은 2019년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정통적인 트윗 초청 이후 단 하루 만에 준비되었다는 점을 언급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가 파탄난 이후, 김정은은 미국과 그 동맹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 능력 미사일 무기고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고 있다.
그 결과 김정은의 미국과 대화에 대한 긴박감은 6년 전보다는 훨씬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의 숭실대학교 김태형 교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김정은이 대화를 위해 나오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화된 핵 프로그램과 러시아 및 중국으로부터의 외교적 지원, 제재의 약화로 인해 김정은은 더 큰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동맹국의 오랜 입장과 상충된다.
전직 경희대학교 국제학부장 정진영은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면, 그는 이를 자랑하고 한국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주장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김정은에게 실질적으로 제공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통일연구원 전 원장 고유환은 APEC 회의 기간 중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김정은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부르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달 안에 그들이 만나지 않더라도, 향후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외교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정은은 미국의 양보를 줄 수 있는 드문 지도자로 트럼프를 보고 있을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이 여러 국내 문제 속에서 자기가 성과를 낸 것으로 자리매김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일부는 북한의 확대된 핵무기 무장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의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트럼프가 미완성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같은 한정된 조치에 대해 북한에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제공하는 데 타협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거래는 북한이 이미 만든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 핵미사일을 보유하게 만들 수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그런 작은 거래라도 한국의 안보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수십 년의 노력에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 억제 공약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한국은 자국의 핵무기가 없고, 미국의 ‘핵 우산’ 아래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a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