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어부, 가족의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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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산타 마르타에서 어부로서 생계를 이어가던 알레한드로 카란사(40)가 지난달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족은 그가 마약 밀매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
카란사의 아내 카테리네 에르난데스는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그는 낚시에 헌신했다”고 하였다.
그녀는 “왜 그들의 목숨을 그렇게 쉽게 앗아갔는가?”라며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가족은 카란사가 마약과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에르난데스는 “어부들은 살아갈 권리가 있다. 왜 그들을 그냥 체포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마약 밀매 조직과의 “비국제 무력 충돌”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밀매하는 마약이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9월부터 카리브해에서 선박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적어도 32명이 사망했다고 비판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들 목표물들이 밀매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입증자료를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카란사가 무고하다고 주장하며, 그의 선박이 바다에서 기계적 결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페트로는 “콜롬비아 선박이 조난 신호를 보내며 엔진이 고장 나 있었다. 그는 마약 밀매와 관계가 없다. 일상의 활동은 낚시였다.”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콜롬비아 언론은 카란사가 갱단과의 공모로 무기를 훔친 전력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AFP에 연락한 검찰은 이러한 보고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마약을 운반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였으며, 적어도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카란사와의 마지막 통화를 나눈 그의 아버지는 그가 “좋은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 후 며칠 동안 카란사로부터 연락이 없었고, 가족은 뉴스에서 이 공격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콜롬비아 간의 외교적 갈등을 촉발하였다.
페트로는 이 공격이 콜롬비아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암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작전이 “실패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라틴 아메리카를 통제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저렴한 석유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페트로를 “불법 마약 밀매 리더”라고 칭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였다.
지난달 워싱턴은 콜롬비아를 마약과의 전쟁에서의 동맹국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콜롬비아는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매를 중단한다고 반격했다.
AFP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은 카란사가 낚시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이 시기에 먼 바다로 나가 시에라, 참치, 스냅퍼를 잡으러 갔다.”라고 세사르 헨리케즈는 말했다.
“그는 항상 산타 마르타로 돌아와서는 배를 안전하게 세우고 집으로 갔다. 나는 그가 나쁜 일을 한다는 것을 결코 몰랐다.”라고 헨리케즈는 덧붙였다.
현재 미군의 공격 생존자는 콜롬비아인과 에콰도르 사람으로, 미 해군 헬리콥터에 의해 부상자들이 해군 선박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향후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이미지 출처:cb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