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불체자 단속 강화, 사진기자들이 현장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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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에서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진 기자들이 현장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있다.
때로는 그들이 사건의 중심에 놓이기도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사진 기자 앤서니 바즈케즈는 이번 주 시카고의 동남쪽 지역에서 연방 이민 요원들이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사용한 현장에 있었고, 그가 찍은 사진들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제압하고 위협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연방 판사 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시카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되지 않은 공격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즈케즈는 이러한 시위 현장을 보도하는 데 특유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해병대에서 복역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경험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WBEZ의 멜바 라라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훈련 덕분에 큰 소음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오퍼레이션 미드웨이 블리츠’가 시카고에서 두 번째 달에 접어든 지금, 바즈케즈는 브로드뷰의 미 관세 및 이민 집행센터와 같은 시위 현장에서 비치명적인 발사체에 맞기까지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화요일, 바즈케즈는 인디애나 주 경계에 위치한 시카고의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 출장을 갔다. 그곳에서는 연방 요원들과 표적 간의 극적인 차 추격전이 끝난 뒤 충돌이 발생했다.
그는 “거기서 약 10분 동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때 ICE 요원들에게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ICE 요원들과 시위대 간의 작은 충돌을 촉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ICE 요원 한 명이 시위대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를 따라갔다.
바즈케즈는 “무엇인가 일이 벌어질 걸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 후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그의 왼쪽에는 연방 요원들이 15세 소년 시위대를 제압하고 있었고, 그의 오른쪽에서는 다른 시위대와 대치를 하며 군중 방지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바즈케즈는 “어느 쪽이 먼저 사건이 격해질지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총을 발사할지에 관한 순간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혼란은 곧 정리되었고, 바즈케즈는 다른 시위대들이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외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연방 요원들이 현장을 떠날 때 최루가스를 사용해 사람들을 흩뿌렸다.
바즈케즈는 그 순간 잘못된 일이 일어난 것 같은 ‘이상한 침묵’이 깃들었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훈련된 관찰력과 상황 인식이 필수적이다.
바즈케즈는 “상황이 급박해질 수 있다”며 “거기에 머물지 혹은 도망칠지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대면 순간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 믿고 있다.
“과거에는 기자들이 사건에 너무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변에서 지켜보았다”고 말한 바즈케즈는, “15세 소년이 땅에 짓눌려 있는 모습을 보거나 다른 이들이 손을 들고 있는 현장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위대의 두려운 표정을 직접 보는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