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1, 2025

트럼프, 샌프란시스코에 군파견 제안: 현지 정치인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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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민주당원이라면 ‘들어오세요’라고 말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군대를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무엇을 잃을 게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군대의 배치가 법적이거나 필요한지에 대한 지역 주민 사이의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샌프란시스코에 군대를 보낼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드림포스(Dreamforce) 컨퍼런스를 앞둔 세일즈포스 창립자이자 샌프란시스코 4대째 거주자인 마크 베니오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대가 경찰처럼 활동할 수 있다면 보내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으나, 컨퍼런스가 안전에 위협 없이 종료된 후 이 입장에서 물러섰다.

테크 업계의 다른 주요 인물들인 일론 머스크와 데이비드 삭스도 트럼프를 가까이에서 조언하고 있으며, 베니오프의 원래 발언을 지지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정치인들은 이러한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주, 브룩 젠킨스 지검장은 연방군이 지역 법률을 위반할 경우 주저 없이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루리 시장은 베니오프가 발언한 이후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고, 지역 경찰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개방형 마약 시장이 충분한 위협을 초래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거나 정부에 대한 폭력적 반란의 위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범죄율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최근의 평화로운 시위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법원에서 이를 입증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나는 내란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권한이다.”

역사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군대가 배치된 경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여러 지역 지도자들의 반대가 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적은 없다.

군대가 파견된 경우는 대개 주요 사건 직후에 혼란을 수습할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1877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민병대가 도시의 다수인 아일랜드계 주민들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호출되었으며, 이는 1870년대의 ‘롱 디프레션’ 동안 발생한 사건이다.

첫 번째 횡단철도가 건설된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중국 노동자들은 아일랜드 노동자들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되었고, 당시 약 20%의 남자가 실업 상태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실업률은 4.3%이며, 사망자가 발생한 시위와 비슷한 사건은 전혀 없었다.

1906년 4월 18일의 대지진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역사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80%의 도시가 파괴되고 3,000명이 사망한 이 재앙의 직후에, 프레시디오에 주둔하던 군인이 샌프란시스코에 배치되었다.

당시 시장 유진 슈미츠는 “약탈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에는 1934년 7월 5일의 “피의 목요일” 사건이 있었으며, 이는 서부 해안의 항구 스트라이크 기간 중 촉발되었다.

당시 장기 노조원들이 파업을 단행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프랭크 메리엄은 항구를 순찰하도록 주 내셔널 가드를 호출하였다.

이때의 불법 시위는 최루탄과 총격으로 이어졌고, 두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한편, 1966년 9월 27일, 한 17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피살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란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 이후 시장 존 쉘리와 시의 유일한 흑인 감독 테리 프란소아가 시위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돌과 토마토에 맞았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주지사 팻 브라운은 내셔널 가드를 출동시켜 거리에서 군사 차량과 기계총으로 경계하게 했다.

이 반란은 곧 사그라들었고, 경찰은 기소되지 않았다.

1989년 로마 프리에타 대지진 이후,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이 전체 대기 상태에 놓였고, 바로 몇 시간 후에는 1,050명의 군인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보내져 복구 작업과 의료 지원에 나섰다.

더 최근인 2023년 4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내셔널 가드 및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협력하여 텐더로인 지역의 펜타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다.

이 경우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군대 배치는 다른 도시에서의 배치와 달리 경찰력 지원 등으로서 뒤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결국, 트럼프가 샌프란시스코에 군대를 배치하려는 아이디어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현지 정치인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sfstand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