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 2025

코로나 백신, 암 치료 시 면역력 증가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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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이 바이러스 방어와 관련 없는 매력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바로 암 치료 중 종양을 더욱 효과적으로 싸우도록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작용이다.

이 연구는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아직 제3상 임상 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연구로 남아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가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암 면역학 및 바이러스학의 부교수인 스테파니 도간은 “나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이것이 작동할 과학적 논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면역 요법을 받는 암 환자들 중 100일 이내에 mRNA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생존 기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했다.

면역 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운데 효과를 보이는 경우는 약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면역 요법 약물의 효과를 높일 방법을 찾는 것은 연구자들이 수년간 탐구해온 과제이다.

기존의 면역 자극 전술은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기에는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반응하여 신체에 손상을 주기도 했다.

mRNA 코로나 백신이 그러한 ‘골디락스 존’에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간은 “어쩌면 우리는 중간 정도의 강도가 필요한 것이었고, 이것이 그것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의 방사선 종양학과 수석 레지던트인 아담 그리핀 박사는 “초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제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면역 요법을 받던 1,000명 이상의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중 180명은 치료 시작 100일 이내에 mRNA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다.

백신을 접종한 그룹의 중위 생존 기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 길었으며, 약 3년 대 1.5년이었다.

또한, 전이성 흑색종 치료를 받는 소규모 환자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43명이 mRNA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고, 167명은 그렇지 않았다.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환자들이 2년을 넘는 중위 생존 기간을 기록한 데 반해,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들은 3년이 지나도 중위 생존 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실험을 통해 백신이 인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혀냈다.

그리핀 박사는 “이 백신이 종양에 대한 면역 체계를 초강화한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은 암 연구에서 이미 유망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개인의 고유한 종양과 싸우기 위해 맞춤형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특정 암 유형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진 지금,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감염 질병에 대한 mRNA 백신 연구에 대한 반 기밀을 중단한 상황이다.

그리핀 박사의 기초 연구 결과가 임상 시험에서 확인된다면, mRNA 백신과 암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 요법 약물은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힘을 키우거나, 종양이 T 세포의 인식을 쉽게 하여 카운터어택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연구의 쥐 실험에서 코로나 mRNA 백신이 면역 체계를 더욱 종양을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ndritic cell이라는 백혈구 유형이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세포들이 위협을 감지하면 T 세포를 이끌어 종양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종양을 싸울 수 있는 T 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면역 요법이 일부 암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그런 T 세포를 보유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무작위적인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mRNA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환자의 특정 T 세포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dendritic cell이 종양을 문제로 손쉽게 인식하도록 촉진하여, 면역 요법을 받기 전에 종양 공격 신호를 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RNA 생물학과 치료학 교수인 제프 콜러는 “신체의 모든 세포는 이미 mR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의 자연적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종양과 싸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도간은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더 긴 데는 코로나 감염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는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암세포와 싸우는 데 장애가 되었을 수 있다.

도간은 “우리는 이러한 식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연구 결과들에 실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도 연구 결과의 신뢰를 강조하며, “이 데이터는 흥미롭지만, 이러한 발견은 3상 임상 시험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n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