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 2025

보스턴 팔레스타인 영화제, 제19회 프로그램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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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팔레스타인 영화제(BPFF)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여러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최근 가자 지구의 휴전이 이루어진 가운데 개최된다.

BPFF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마이클 마리아는 영화제의 분위기가 조심스레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폭탄이 멈추고 인질 교환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기쁩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자결을 포함하는 장기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언급했다.

영화제의 주된 목표는 전쟁의 참화부터 디아스포라의 일상적 관심사까지, 팔레스타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축제는 첫날 ‘Thank You for Banking With Us!’라는 영화로 개막하며, 이 작품은 유산을 두고 다투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레일라 아바스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주 금요일에 상영될 ‘A State of Passio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건 수술 의사가 가자에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위해 자원봉사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마리아는 “‘Passion’은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의사들의 헌신을 보여준다. 이들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Museum of Fine Arts에서 ‘Homage to Gaza’와 ‘Prisms of Palestinian Identity’라는 두 개의 짧은 영화 프로그램을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보인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브래틀 극장에서 가자에서의 삶을 보도하는 사진 기자에 관한 다큐멘터리 ‘Put Your Soul on Your Hand and Walk’를 상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파티마 하수나가 상영 하루 후 공습에서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

마리아는 “이 영화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항상 놀랍게 생각한다”며, 2008년부터 BPFF와 함께해온 그의 경험을 언급했다.

올해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 프로그램을 넘어 갤러리 전시와 아랍 요리 클래스도 포함된다. BPFF는 팔레스타인 화가 마론 탐브에 영감을 받아 50점 이상의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The Lost Paintings’의 큐레이터들과 협력하여 이 전시를 보스턴에 소개한다.

마론 탐브는 1947년 11월 29일 하이파에서 전시를 열었고, 당시 유엔은 팔레스타인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약 75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추방당하는 나크바(Nakba)가 발생했다. 탐브는 그 전시를 위해 제작한 그림들을 잃었고, 이후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의 손녀인 조엘 탐브는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 가족의 집에서 그의 예술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자신의 열정으로 이 전시를 구상하는 데 참여했다고 밝혔다. 탐브는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그림들은 잃어버린 집과 기억, 정체성과 이야기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BPFF는 이처럼 팔레스타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마리아는 “인간적인 측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팔레스타인 영화제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여러 장소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정보는 www.bostonpalestinefilmfest.org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bostonglo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