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모키르, 필리프 아기옹, 피터 하우잇, 노벨 경제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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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모키르, 필리프 아기옹, 피터 하우잇이 혁신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새로운 기술이 오래된 기술을 대체하는 과정인 ‘창조적 파괴’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서로 상반되지만 보완적인 경제학 접근 방식을 대표한다. 모키르는 경제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자료를 통해 장기적인 경향을 연구했으며, 아기옹과 하우잇은 수학을 이용해 창조적 파괴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79세의 네덜란드 태생 모키르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69세의 아기옹은 프랑스 파리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79세의 캐나다 태생 하우잇은 브라운 대학교에서 각각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기옹은 1987년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5년까지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수상 소식에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런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상금이 연구실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무역 전쟁과 세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질문에 아기옹은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는 세계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조적 파괴”라는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더 잘 설명하고 정량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창조적 파괴는 유익한 새로운 혁신이 오래된 기술 및 비즈니스를 대체하고 파괴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개념은 1942년 조셉 슘페터가 쓴 ‘자본주의,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에서 제안되었다.
노벨 위원회는 모키르가 “혁신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떤 것이 작동하는지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모키르는 기술 혁신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오랜 기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201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를 경제학자들이 측정하기 어려운 “완전히 놀라운” 혁신의 예로 인용했다.
그는 한때 1,000장 이상의 CD를 소유했으며, 그 이전에는 “대학원생 예산의 많은 부분을 바이닐 레코드에 썼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소액의 월 사용료로 거대한 음악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아기옹과 하우잇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메커니즘을 연구했으며, 1992년에는 창조적 파괴를 설명하는 수학적 모델을 구축한 논문을 발표했다. 아기옹은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의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위원회의 공동 의장으로서 프랑스의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방안에 대한 25가지 권고안을 제출하였다.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제 성장이라는 개념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창조적 파괴를 지탱하는 메커니즘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노벨상 선정 위원회 의장인 존 해슬러가 말했다.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0만 달러) 중 반은 모키르가, 나머지 반은 아기옹과 하우잇이 나누어 갖는다. 수상자들은 18캐럿 금메달과 수료증도 받게 된다.
경제학 상은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으로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8년 노벨을 기념하기 위해 중앙은행에서 제정하였다. 이후로 57번 수여되었고 총 99명의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그 중 여성 수상자는 단 세 명이다.
노벨 순수파들은 경제학 상이 technically는 노벨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매년 12월 10일, 즉 노벨의 사망 기념일에 다른 노벨 상과 함께 수여된다.
지난 주에는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분야의 노벨상이 발표되었다.
이미지 출처:wg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