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5개국의 염증성 장질환(IBD) 질병 부담 변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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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IBD)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위장관 장애로, 세계적으로 이 질병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아시아의 급속한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생활 방식과 식단 패턴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IBD의 역학적 특성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일본, 한국, 북한, 몽골 등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IBD의 장기적 질병 부담과 진화 추세에 대한 체계적인 비교 분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본 연구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측정된 질병 부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IBD의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및 장애 조정 수명 년수(DALY)에 대한 경향을 종합적으로 설명하여, 각 국가에 맞는 예방 및 관리 전략 마련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방법론으로는 설명적 분석, Joinpoint 회귀 및 연령-기간-코호트(APC) 모델링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역학적 패턴과 추세를 조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동아시아 지역의 IBD 부담에는 뚜렷한 변동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발생률과 유병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여 ‘고병률 저장애’ 프로파일을 나타내었고, 일본은 고도의 의료 시스템 덕택에 기준 사망률은 계속 감소하는 안정적인 질병 부담을 보였습니다. 북한과 몽골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반적인 질병 부담을 가진 반면, 젊은 몽골인의 유병률 증가가 조기 발병의 위험을 시사합니다. APC 분석에 따르면 환경 요인, 의료 자원의 배분 및 서구화된 식단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연구는 차별화된 예방 전략을 제안합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노인 돌봄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중간 소득 국가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예방 개입을 강화하며, 저소득 국가에서는 기본적인 검진 네트워크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IBD는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을 포함하는, 복잡한 병인과 장기적인 경과,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 염증성 질환의 집합체입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변의 혈변, 체중 감소, 그리고 장외 증상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 및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IBD는 오랫동안 ‘서구의 질병’으로 여겨졌으며, 유럽과 미국의 고소득 국가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산업화, 도시화, 서구화된 식습관, 항생제의 과용 등으로 인해 비서구 국가에서도 IBD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이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은 중국, 일본, 한국, 북한 및 몽골은 최근 몇 년 동안 진단 기술과 질병 인식률이 향상되어 IBD의 유병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IBD 환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질병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 역시, 건강 보험 시스템의 조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노인 인구에서 질병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몽골과 북한은 기초 의료 자원의 제약으로 인해 실제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파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IBD의 유병률 변화, 국가 간 차이 및 역학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고위험군 및 폭발적 질병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각 국가의 목표 예방 전략 및 건강 정책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도 제공하게 됩니다.
이 연구는 GBD 데이터베이스에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5개 동아시아 국가의 IBD 발생률, 유병률 및 사망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되었으며, 질병의 정의는 ICD-10 규범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연구 결과, 동아시아 5개 국가의 IBD 성별 및 연령 분포는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경우, DALY는 70-74세에서 정점을 이뤘고, 남성이 더 높은 질병 부담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에서는 40-69세에서 최대 DALY를 기록했으며, 성별 분포는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북한은 65-84세 그룹에서 가장 높은 DALY를 보였고, 몽골에서는 젊은 성인(45-49세)에서 두 개의 정점을 관찰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65-79세에서 최대로 DALY가 집중되며 남성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Joinpoint 회귀 분석 결과,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동아시아 국가들 간 IBD 유병률 경향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일본은 초기 증가 후 안정세를 보였고, 한국은 급격한 성장 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저조한 발생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며, 몽골의 경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성별 차이에 있었다는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APC 분석 결과, 중국의 경우 연령 효과로 IBD 발생률이 740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60-85세 그룹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한국 또한 70세 이상에서 큰 부담이 있었으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낮은 연령 효과를 나타내었고, 몽골은 55세 시점에서의 큰 부담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50세에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는 J자 형태의 곡선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는 동아시아 5개국의 질병 부담에서 뚜렷한 불균형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차이가 각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SDI)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먼저, 고SDI 국가에서는 발전된 의료 체계를 통해 효과적인 질병 관리를 이루고 있으며, 예를 들어 한국은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합하여 조기 위암 발견율을 높였습니다. 반면 중간 SDI 국가인 중국은 건강 관리 자원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망률을 47.2%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루었으나 도시화로 인한 이환율 증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최하위 SDI 국가인 몽골은 기초 의료 자원의 부족으로 ‘조기 발병 잦은 장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습관의 서구화가 이환율 증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한국의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와 중국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북한은 전통적인 식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질병 발생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고SDI 국가에서 노인 돌봄 시스템을 개선하고, 중간 SDI 국가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예방 개입을 강화하며, 저SDI 국가에서는 기초적인 검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IBD의 예방과 관리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연구의 강점은 동아시아에서 IBD의 구조 및 메커니즘-중재 분석을 위한 처음으로 세련된 분석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였다는 점입니다. 다만 데이터의 활용 한계 및 향후 연구 필요성을 제시하며, 향후 다중 센터 등록 데이터 및 환경-유전자 상호작용 메커니즘 분석을 통해 예방 및 관리 조치를 개선할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bmcgastroente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