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도 말라리아와의 싸움에 동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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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대는 오랜 세월 동안 군복에 살충제를 처리하여 모기를 쫓고, 이로 인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막아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로스 보이스는 말라리아 연구자이자 감염병 의사로서 이러한 전략이 아기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태우는 아기 띠를 처리하여 아기들도 유사한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볼 만한 아이디어처럼 보였습니다,”라고 보이스는 말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5세 미만 아기들이 매 분마다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도구인 살충제가 처리된 모기장처럼 아기들이 자는 동안만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아기 띠를 통해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보이스와 그의 동료들은 이 아이디어를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우간다 서부의 한 농촌 지역에서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의 아기를 둔 200명의 엄마들에게는 페르메트린으로 처리된 아기 띠를 지급했고, 나머지 200명에게는 물로만 처리된 아기 띠를 제공했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새롭게 살충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받았습니다.
시험이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어린이들은 2주마다 클리닉을 방문하여 말라리아 증상에 대한 검사를 받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매 4주마다 아기 띠를 다시 페르메트린으로 처리하여 효과가 지속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보이스는 “아마도 너무 과한 조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충분한 페르메트린이 있으면 효과가 있는지 확실히 알아보고 싶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정말 우리의 예상을 넘어선 결과였습니다,”라고 보이스는 전했습니다. 6개월 동안 페르메트린 아기 띠 그룹에서 34명의 아기가 말라리아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보인 반면, 물로 처리된 아기 띠 그룹에서는 94명의 아기가 양성 결과를 나타내어 약 65%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 연구는 모기가 낮에도 더 자주 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기존 도구로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던 벽에 부딪힌 상황입니다,”라고 툴레인 대학교의 말라리아 연구자인 토마스 아이젤은 말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큰 감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페르메트린은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성장 및 신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아기 띠에 처리한 경우 피부를 통한 전달이 훨씬 적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아기 띠 아래에서 아기들은 일반적으로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은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그룹의 약 8.5%의 아기가 가벼운 발진을 보였고, 대조 그룹에서는 6%의 아기가 발진을 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0%의 위험은 없으며, 고려해야 할 절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라리아에 걸리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보이스는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실험에서처럼 아기 띠를 자주 재처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제조사들은 장기간 효과가 있는 페르메트린 처리 의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이스는 언젠가는 엄마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클리닉에 올 때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기 띠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아기들이 스스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