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5

ICE,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통해 이민 단속관 모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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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덴버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역 경찰관들의 이민 단속을 저해하는 도시의 규제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모집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텔레비전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AP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고에는 ‘당신은 가족과 도시를 지키고 섬기는 것을 다짐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이민 단속작전을 벌이는 ICE 요원들의 영상과 필라델피아, 시애틀 등 목표 도시들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샌크추어리 도시에서는 위험한 불법 체류자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동안 당신은 작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시카고, 시애틀, 애틀랜타를 포함한 13개 도시에서 전파되고 있으며, ICE는 올해 말까지 10,000명의 새로운 단속관을 채용하기 위한 3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요청한 765억 달러 예산의 일환으로, ICE의 현재 예산보다 10배 증가한 금액이다.

ICE는 신규 채용에 대해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와 학비 환급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채용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일부 부처가 예산 통과 지연으로 인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ICE의 광고 캠페인은 대규모 이민 단속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광고는 각 도시의 전형적인 스카이라인 영상을 시작으로 ‘마이애미의 법 집행기관 주목’과 같은 내레이션으로 이어진다. 이후 모든 광고는 동일하게 진행되며, 경찰관들에게 ‘ICE에 합류하여 최악의 범죄자, 즉 마약 밀매자, 갱단원, 성범죄자 등을 잡아내는 데 기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30초 분량의 광고는 중순부터 앨버커키, 보스턴, 시카고, 덴버, 뉴욕, 필라델피아, 새크라멘토, 시애틀, 워싱턴 D.C. 지역에서 방영되었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댈러스, 엘패소, 휴스턴, 마이애미, 솔트레이크 시티, 샌안토니오를 추가로 포함시켰다.

금요일 기준으로 광고에 사용된 총 예산은 570만 달러를 넘었으며, 가장 많은 광고비는 시애틀 지역에서 사용된 853,745 달러였다. 그러나 최근 한 주 동안 애틀랜타에 가장 많은 794,084 달러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ICE가 특정 지역을 광고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샌크추어리 관할권에 대한 정의는 표준화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ICE와의 협조를 제한하는 도시나 주를 지칭한다. 일부 도시는 연방 이민법 집행을 방해한다고 알려진 법무부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AP가 해당 광고가 방영되는 지역의 경찰 부서에 문의했지만, 대부분은 답변을 하지 않았거나 외부 기관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는 새크라멘토와 마이애미와 같이 자사의 경찰관들이 ICE 또는 DHS로 이직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텍사스 주의 시장 중에서도 샌안토니오와 같은 도시에서 경찰관 협회 회장인 다니 디아즈는 이 광고를 확인했으며, 시 경찰서에 합류하는 대신 ICE에 이직하는 신입 직원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우리는 5만 달러의 서명 보너스와 경쟁할 수 없다”며 “젊은 세대는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정부의 폐쇄가 ICE의 채용 희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 직원들이 휴직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월급을 받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다른 부서로 전직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경찰 대위인 존 워커는 광고 캠페인이 도시의 채용에 미친 영향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이러한 광고는 단지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colorad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