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드론 비행 제한 조치, 이민 단속 강화와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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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항공청(FAA)은 시카고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연방 법 집행 기관의 요청에 따라 드론에 대한 전례 없는 제한을 부과했다.
이 제한은 12일간 지속되며, 수요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FAA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조치가 ‘특별 보안 이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제한 구역은 시카고 중심가에서 15해리 반경으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북쪽으로는 윈네타카까지, 서쪽으로는 I-294를 넘어, 남쪽으로는 달턴까지 확장된다.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드론 제한 요청의 배경으로 “중간 전투 작전(Midway Blitz) 중 법 집행을 대상으로 한 소형 드론의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을 언급했다.
세관 및 국경 보호국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법 집행 기관의 안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A는 포틀랜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유사한 드론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나, 시카고의 제한 구역은 이전에 설정된 것보다 훨씬 더 넓다.
특히 시카고의 비행 제한은 지난 9월 말, 일리노이주 브로드뷰에 있는 미국 이민 및 세관 단속국(ICE) 처리 센터 주위의 1마일 광역 제한 구역보다도 훨씬 더 광범위하다. 브로드뷰에서는 최근 몇 차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교통 전문가인 조셉 슈바이터맨은 “나는 수십 년 동안 항공을 지켜봐 왔는데, 이런 조치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FAA는 보통 항공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ground-nased law enforcement에 대한 조치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드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지시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지만, 연방 규정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의 드론 제한 조치는 연방 국경 수비대 요원들이 블랙 호크 군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남부 해안 아파트 건물의 지붕에 내려 앉아 30명 이상의 사람들을 체포한 다음 날에 발효되었다.
드론 미디어 시카고의 소유주인 트로이 월시는 “FAA가 드론 비행 제한을 발효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몇 일의 통보를 해주는 데 비해, 이번에는 사전 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한은 매우 광범위해 드론 제한 구역이 일반적으로 3~5마일이다보니, 15마일 만의 제한은 보통 대통령이나 VIP의 이동이 있을 때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드론 사용자들은 비행 금지 구역 내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면제를 신청할 수 있지만, 정부 셧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월시는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의 사업은 좋은 날씨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 미국 시민 자유 연합(ACLU)은 이번 비행 제한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및 미디어의 연방 이민 활동 모니터링 능력을 제한하려는 시도로 간주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ACLU 일리노이의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 정책 이사인 에드윈 요혼카는 “ICE 및 기타 행정 요원에 의한 과도한 힘의 사용과 같은 주장에 대한 재조정 공격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개인과 미디어가 수집한 비디오 촬영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광범위한 제한이 거대한 시카고 대도시 지역에 걸쳐 시행된 것은 ICE가 최근 목격한 것처럼 그들 자신의 드론과 헬기를 이민 단속에 사용할 의도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요혼카는 “적절한 감독과 책임을 수반하지 않고 이러한 군사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이 행동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과 지역 사회 전체에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