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5

텍사스 대학교 타워의 건축적 의의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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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대학교(Texas University)의 타워는 효율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지 않았다.
내 사무실이 있는 3층으로 가기 위해선 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가야 한다.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1”을 눌러야 하는데, 이는 실제로 1층이 아니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것은 마치 보드빌 공연이나 카프카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버그는 주로 주요 섹션들이 여러 해에 걸쳐 부분적으로 건축되었기 때문이다.

타워는 또한 최대한 저렴하게 건축된 것도 아니다.
타워의 가격은 280만 달러였으며, 이는 현재의 화폐 가치로 약 65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타워는 결코 가장 저렴한 디자인이 아니었다.
영어 교수 J. 프랭크 도비(J. Frank Dobie)는 타워가 눕혀서 건축되어야 했다고 불평했는데,
그가 말하길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있는 것은 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비판했던 1972년에 건축된 도비 센터(Dobie Center) 건물은 아이러니하게도 타워와 같은 높이인 307피트에 이른다.

오히려, 타워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설계되었다.
이 건물은 비슷한 형태의, 흔한 디자인 혹은 가장 저렴한 디자인으로는 결코 불릴 수 없다.
타워는 비오클래식(Neoclassical) 테마와 지역적인 요소, 그리고 아르 데코(Art Deco) 스타일의 요소들이 혼합된 독특한 외관을 통해 정말로 개성이 넘친다.

타워의 모든 부분은 그 영구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학교 관계자들은 이전에 지어진 올드 메인(Old Main)에서 배운 교훈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름답고 사랑받는 건물이었지만, 건축 품질이 좋지 않아 40년이 지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새로운 메인 빌딩(Main Building)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지어지기로 했다.

건축 자재 또한 영구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되었다.
외벽은 인디애나 석회석으로 마감되어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붉은 지붕 타일은 스페인에서 제작되었으며, 대리석은 서부 텍사스, 테네시, 미주리, 뉴욕 및 버몬트에서 채굴되었다.
우리는 광범위한 세계의 조각들을 모아 이를 통해 최대한 멋진 건물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지역 자재도 혼합되었다.
문 틀은 현지에서 채굴된 오스틴 쉘 스톤(Austin shell stone)으로 만들었고, 절약의 의미에서 올드 메인에서 사용된 벽돌을 재사용하였다.

메인 빌딩의 내부는 시트록(Sheetrock)과 판넬로 마감되지 않고, 테라조, 타일, 목재, 석재, 테라코타, 시멘트, 대리석, 석고, 강철, 그리고 맹철강으로 마감되었다.
이를 통해 건물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축가들은 메인 빌딩의 도서관을 위한 맞춤형 가구를 설계하였다.
테이블, 의자, 책상, 카드 카탈로그, 책장, 벤치, 사물함 및 책 차를 포함하여 다양한 가구가 들어갔다.

그들은 창문의 유리 종류, 구리 스크린, 금속 프레임 루버, 실란트 및 그라우트를 지정하였다.
또한 벽 스콘스, 계단 손잡이, 그리고 난간의 끝 장식도 설계되었다.
이러한 맞춤형 물체의 청사진에는 “모든 물체는 손으로 두드리거나 예술적으로 작업된 진짜 주철이어야 한다”는 주석과 함께 “건축가의 지시에 따라 장식품 등을 수작업으로 단조하고 마무리할 것”이라는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주석은 간결하게 “건축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