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 희망…핵무기 포기 요구 철회 촉구
1 min read
서울, 대한민국 —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고 밝히며, 미국이 북한에 핵 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조건을 철회해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일요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발언하면서,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지만, 한국과의 대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에 열린 두 번째 트럼프 회담의 실패 이후 한국과의 거의 모든 협력을 중단했으며,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전 정상 회담을 중재한 핵심 미국의 동맹국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의 무기 증강이 가속화되고,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와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뉴욕으로 출국하여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핵 긴장에 대해 언급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북한의 경계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언론의 추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북한의 생존과 가족의 세습적 지배를 연장하는 데 있어 핵무기가 가장 강력한 보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는 “세계는 이미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강요한 후에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국과의 대가를 교환할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좋은 개인적 기억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난다면 대화를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김 위원장은 주요 동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과 미국 본토를 겨냥한 다양한 범위의 무기를 시험하며, 핵무기 추진의 목적은 결국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및 안보적 양보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자신의 레버리지를 높이려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새로운 동맹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수천 명의 병력과 대량의 군사 장비를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고, 이달 초에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해외 방문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앞두고 그가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은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하려고 할 경우 향후 핵 문제 해결 노력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게 될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지난 해 김 위원장이 한국과의 평화통일 목표를 포기하고 남한을 상 постоян적인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더욱 강조되었다.
이미지 출처:a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