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 제국의 왕, 엘 레이 델 폴로의 현대적 해석
1 min read
최근 에코 극장에서 상연된 새로운 스페인어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리어왕’을 라틴 문화와 결합한 색다른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 레이 델 폴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프라이드 치킨 제국의 왕이 되어버린 리어왕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유머와 현실을 동시에 전달한다.
각색한 작가 안나 스키디스 바르가스는 비극을 유쾌한 코미디로 변환시키면서 원작의 핵심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다.
이 이중 언어 스크립트는 셰익스피어의 직접 인용과 현대적인 구어체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작품은 종종 셰익스피어를 비틀어 변형하는 데서 벗어날 때가 있다. 특히 주인공 제프(조바네 카마뇨) 즉 농담꾼의 내레이터 역할을 통해 독특한 즉흥적 발언들이 끼어들어 관객들에게 유머러스한 눈짓을 던진다.
코델리아(미아 아주아)에 의해 제기되는 진정한 셰익스피어 비판은 작품 후반에 등장하며 시사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이처럼 ‘엘 레이’는 기가 막히게 결합된 요소를 바탕으로 리어왕의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유머와 함께 풀어낸다.
인상적인 오렌지와 녹색으로 장식된 레스토랑 세트는 극복의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을 더하여 관객을 더욱 끌어들인다.
연출을 맡은 아만다 니콜 레예스는 복잡한 여러 줄거리들을 명쾌하게 결합하며 완벽한 코미디 타이밍을 가지고 공연을 이끌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긴 테이크아웃 메뉴와 같은 디자인으로 관객들에게 전통적인 느낌을 주며, 원작의 유머를 그대로 전달한다.
리어가 그의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누고자 하는 상황은, 레이문도(조 차파)가 45년 동안 운영해온 프라이드 치킨 제국의 세 매장을 각각 나누려는 기기로 변모한다.
“나는 나이가 많다. 치킨 사업은 젊은이의 게임이다.”라는 레이문도의 대사는 현재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의 요구는 딸들이 그에게 사랑의 깊이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며, 이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첫째 딸 지젤라(카이틀린 차파)는 “그녀는 가장 똑똑하지 않지만 가장 잔인하다.” 라고 농담꾼 제프가 언급하는 것처럼, 과장을 통해 아버지와의 관계를 부각시킨다.
중간 딸 라켈(캐리 비에라)은 “그녀는 많은 것들이다.”라는 비유로 그들의 행동을 더욱 유머러스하게 한다.
그에 비해 코델리아는 “막내이자 가장 다정한” 캐릭터로, 더 이상의 과장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며 관객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이 자신의 행동으로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감정이 억눌린다.
결국, 그녀는 두 언니에게 모든 유산을 남기고 쫓겨나게 된다.
지젤라와 라켈은 아버지의 요리를 전혀 하지 않고 식당들을 망가뜨려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전개가 이루어진다.
기타 이야기 흐름은 코델리아가 달팽이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는 에피소드와 함께 전개된다.
리어왕의 글로스터 백작은 레이문도의 형이자 요리사 길버트(레이몬드 반다)로 변모하여, 두 아들 에드문도(론 페르난데스)와 에드가르도(루디 로페즈)는 서로 경쟁한다.
에드문도의 몇 가지 계획은 환경을 반영한 채식 체제로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가장 과장된 역할들을 맡은 페르난데스, 차파와 비에라는 폭소를 자아내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주아는 동정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강한 성격을 보여주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는 코델리아를 만들고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퍼포먼스는 반다에 의해 진행되며, 그가 맡은 길버트는 복잡한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차파는 자아도취적이고 굴욕적인 레이문도를 완벽하게 연기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로페즈와 카마뇨는 각각 독창적인 연기를 더해 재미를 극대화한다.
화려한 연기들 속에서, ‘엘 레이 델 폴로’는 웃음과 감동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상연은 9월 27일까지 배스 하우스 문화 센터에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15달러에서 25달러까지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echotheatre.org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dalla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