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범죄 통계: 사실과 인식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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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파견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그럴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범죄가 만연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몇 주 동안 시카고를 ‘범죄로 가득한 도시’로 묘사한 것은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를 ‘세계의 살인 수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치검증 결과 다른 도시들이 훨씬 높은 살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카고의 폭력 범죄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반복적인 근거 없는 주장은 시카고에서의 범죄 발생 빈도와 범죄가 어떻게 집계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지난달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해 살인 및 전체 폭력 범죄의 감소를 강조한 사실 시트를 배포했다.
그는 또한 시카고의 살인 사건 해결률이 77% 이상으로, 지난 10년 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앤서니 나폴리타노(41구 의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범죄 통계가 재분류를 통해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행정부가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경찰청으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왔다.
경찰청은 블록 클럽에 보낸 성명에서 나폴리타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불책임하다”고 밝혔다.
“우리가 일부러 범죄를 잘못 분류하고 있다는 암시는, 범죄로부터 우리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생명을 걸고 애쓰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대한 모욕이다.”
그렇다면 시카고의 범죄에 대한 데이터는 실제로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물을 숫자로 정리해보자.
2024년 시카고에서는 현재까지 288건의 살인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수치이다.
경찰청의 연례 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시카고에서의 살인 건수는 580건으로, 이는 2023년 대비 7% 감소했으며 2021년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시 숫자를 기준으로 시카고가 다른 어떤 미국 도시보다도 더 많은 살인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교의 범죄 정책 연구원 존 로만은 범죄학자들이 “거의 전적으로 원시 수치를 보고하지 않으며, 도시의 인구 규모에 따라 범죄 비율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규모의 도시 간 비교는 인구 크기를 고려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인구가 증가하면 수치는 기계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로만은 블록 클럽에 보낸 이메일에서 정치가와 대중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안전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지 출처:blockclub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