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독립 기념일, 이민 단속으로 조용한 축제
1 min read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멕시코 독립 기념일 축제가 올해는 평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연방 정부의 단속 조치가 도시 전역에서 시행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축제를 피했다.
지난 토요일, 시카고 경찰이 다운타운에 배치되어 있었고, 멕시코 독립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행렬은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집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ICE는 시카고 지역에서의 불법 이민자를 겨냥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을 지난주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지켜본 한 사람인 데이비드 H 씨는 “올해 행사가 예전만큼 시끄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럴 줄 알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왔을 텐데, 내가 본 것은 세 네 명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문화를 기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그는, 다른 문화 행사처럼 보다 통제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시카고 경찰이 대규모 행렬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실과 다른 정보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경찰이 플래그를 장착한 차량을 세우고 플래그를 제거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였으며, 이는 경찰 수장 래리 스넬링에 의해 확인됐다.
또한, 앞 유리창에 보이지 않는 재료를 부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300달러에서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다운타운의 한 멕시코계 미국인 지역에서 차량 소란은 잦은 일이었고, 경찰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젊은 남성들은 다운타운으로 올라갔으나 그들의 플래그가 경찰에 의해 제거되는 불행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과거의 축제에서는 이런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두워질 무렵인 10시 30분 경에는 약간의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며, 더욱 많은 차량이 경적을 울리기 시작하고, 100명 가량의 인원이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며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집회는 노엘 헤레라가 중심이 되어 더욱 활기를 띄었고, 그는 지치지 않고 구호를 외치면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았다.
헤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때문에 사람들은 피하고 있다”며, “인종 차별적인 단속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ICE의 단속 공언 후 며칠 만에 열려 주목을 받았다.
킴버리 기르텔리 시장은 이런 상황이 축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래 기념행사였던 엘 그리토 페스트는 ICE의 단속으로 인해 취소되어 차별적 영향을 받았다.
전날, 한 연방 이민 경찰이 시카고 교외 프랭클린 파크에서 체포 중 한 남성을 사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ICE에 따르면, 이 사건은 경찰의 제지 명령을 따르지 않은 피해자가 차량으로 경찰관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시카고는 멕시코 문화 기념일에 대해 전통적으로 열정적인 도시 중 하나로, 올해의 조용한 축제는 여러 이유에서 기념적인 상황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애슐리 산체스는 그 날 다운타운에 중요한 이유로 축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 나올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 건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비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만의 방법으로 기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blockclub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