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7, 2025

우버, 현금 결제 옵션 도입 – 디지털 결제의 시대에도 여전히 현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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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로의 완전한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암호화폐가 대세가 되고, 물리적인 돈인 현금은 그저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이용자들에게 현금 결제 옵션이 추가되면서, 디지털 플랫폼이 기존의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우버는 미국 몇몇 도시에서 현금 결제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로 프로그램을 확장하였다.

완전한 현금 없는 경제는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누군가는 현금을 포기할 수 없고, 또 어떤 이들은 현금을 원한다.

미국에서 현금의 사용은 1970대 이래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1996년에는 신용 카드가 보편화되었고, 그 시기에 한 미래학자는 2025년에는 현금이 ‘도둑, 세금 회피자, 편집증 환자’에게만 인기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0년 팬데믹은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의 물결을 몰고 왔고, 현금 사용의 감소는 더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그 감소 추세는 이제 정체기에 들어섰다.

2024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거래에서 현금 사용은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틀란타 연준에 따르면 80%의 미국인이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현금 사용은 인구 통계에 따라 크게 다르다.

55세 이상의 고령자와 저소득 가정의 사람들이 더 많이 현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스턴 연준에 따르면 소수민족 그룹도 현금 사용 비중이 더 높다.

또한, 현금 결제는 서버, 바텐더, 이색 댄서와 같이 팁을 받는 직군에서도 더욱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학계와 정치인들은 현금 없는 사회가 특정 그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경고해왔다.

우버는 이들, 특히 현금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해서 현금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버의 대변인은 “모두가 은행 계좌나 신용 카드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는 단순히 현금으로 결제하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우리는 현금 결제 옵션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현금을 걱정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디지털 플랫폼을 내세우며 시작한 우버에게 큰 변화임이 분명하다.

이제 인증된 이용자는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만약 운전자가 잔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용자는 우버 크레딧으로 대신 받을 수 있다.

이번 실험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버를 이용해보았다.

현금 결제를 선택하고 우버X를 예약하였다.

“현금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은 우버 드라이버인 헨리로, 그는 현금으로 첫 번째 승차를 진행하였다.

그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승차를 수락할 때 현금 결제가 표시되어 놀랐다고 언급했다.

헨리는 승차 후에 큰 단위의 지폐로 잔돈을 바꿔주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요금이 13달러인 승차를 위해 20달러를 건넸지만 그에게 잔돈이 없어서 우버는 대신 7달러 크레딧을 발급해주었다.

그런데 팁을 남길 수 없었고 다행히도 우리는 잔돈으로 3달러를 지불할 수 있었다.

헨리는 처음에는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작은 요금에는 다시는 현금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결제 방식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운전자의 수고를 없애주는 웨이모와 같은 경쟁자들이 출현함에 따라 우버는 다시금 기존의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자동화된 드라이버는 잔돈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우버의 헨리 드라이버조차도 잔돈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현금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sfstand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