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쇼어의 초기 작업, 과거의 사진을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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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쇼어는 자신의 초기 사진 작업을 회상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60년부터 1965년 사이에 촬영된 그의 사진들은 이제까지 미공식적으로 묻혀 있었고, 그의 새로운 책 “Early Work”에 등장한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13세에 찍힌 것으로, 당시에는 두어 장의 사진만이 잡지인 ‘U.S. Camera’에 실렸으며, 14세 때는 모마가 세 장의 프린트를 구입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사진들은 거의 60년 동안 박스에 담겨져 미검토 상태였다. 최근 그의 스튜디오 매니저인 로라 스틸이 필름 네거티브를 스캔하기 시작하며 쇼어에게 “이 사진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고 권유했다. 그 중 일부는 매우 놀랍게도 그가 196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쇼어는 짧은 순간과 사람들의 표정을 포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초기의 사진 대부분이 흑백으로,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초기 사진들은 뉴욕 시의 여러 지역, 특히 그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어퍼 이스트 사이드와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당시 뉴욕 시에서 활동하던 유명한 거리 사진작가들인 다이앤 아버스, 헬렌 레빗, 개리 위노그랜드와의 비교가 가능하지만, 쇼어 본인은 그들의 작품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진집은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s”였고, 그는 이후의 작업에서 그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초기 사진 작업을 돌아보며 자신이 사진을 찍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내 목표는 각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라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림의 현실과 세계의 현실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진 중 하나는 흥미롭게도 그의 부모님이 있는 리하인백의 한 거리 코너를 담고 있다. 그가 우연히도 15분 전에 지나쳤던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쇼어는 사진을 처음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 사진들은 그가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했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나중에 잘 알려진 작품들과 유사성을 지닌 사진을 찾아보는 과정을 가졌다. 이른 시절의 사진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촬영하는 것을 크게 반기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의 표정, 의미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 뛰어난 인지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또한 당시 사람들의 거리에서의 상호작용을 회상하며, “사람들이 거리에서 더 많이 어울리던 시절이었다. 그들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같지 않았다.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통의 순간들을 쇼어는 사진으로 남겼고, 그 사진들은 과거의 뉴욕을 여실히 드러낸다.
스티븐 쇼어는 그의 초기 작업을 통해 사진을 찍는 순간의 의미와 그 순간이 사진 속에서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를 탐구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 시절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그의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반추하게 되었다. 그는 “젊은 시절의 나는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사진 작업은 단순히 장면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이 감정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었다. 쇼어는 “사진은 단지 시각적으로 아름답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사진은 어떤 경험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그의 초기 작업을 통해 드러났다.
쇼어의 사진 작업은 그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초기 작업을 다시 보며, 그 시절의 감각과의 연결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경험이 그를 현재의 사진작업으로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새로운 책은 단순한 사진 모음이 아니라, 그의 삶의 한 챕터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스티븐 쇼어는 그의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혔던 순간들을 다시금 조명하며,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미지 출처:cur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