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4, 2025

프랭클린 파크에서 카리브 문화 축제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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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프랭클린 파크에서는 주황색, 파란색, 초록색의 빛깔이 어우러져 카리브 문화를 기념하는 연례 J’Ouvert 퍼레이드가 열렸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축제를 위해 모였으며, 차분한 동네 도로에서 소카, 칼립소, 스틸 팬 음악이 담긴 트럭이 천천히 지나갔다.

해가 나무들 사이로 비추이면서, 축제 참가자들은 색색의 페인트와 파우더를 공중으로 던지며 춤추고 노래했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이러한 축제를 즐기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조이스 팔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같은 음악을 즐기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로 한쪽에 앉아 있었고, 전통적인 서아프리카 ‘모코 쥬엠비’에 영감을 받은 남자가 높은 곳에서 춤추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렇게 우리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Ouvert는 프랑스 크레올어로 ‘여명’을 의미하며, 올해는 오전 6시에 시작되었다.

보스턴에서 52번째를 맞이한 이 퍼레이드는 보스턴 카니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하루 종일 진행되는 또 다른 퍼레이드가 MLK 블러바드에서 열리기도 한다.

팔머는 매년 이 축제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릎 수술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남부 카롤라이나에서 어머니가 함께 여행을 왔다.

트리니다드와 토바고를 포함한 여러 섬의 음악가들과 DJ들이 이동식 플롯 위에서 공연을 하였고, 주변에서는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아이티를 대표하는 국기들이 흔들렸다.

울리히 존슨은 50년 넘게 보스턴 축제에서 공연한 ‘템포 국제 리듬 섹션’의 일원으로, 이번 행사가 노예 제도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카니발은 우리의 음악을 빼앗은 주인들에 대한 반발이었어요”라며 배경에서 드럼과 스틸 팬이 연주되고 있는 가운데 말했다.

18세기 트리니다드에서 시작된 J’Ouvert는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전직 노예들이 밤에 노래하고 춤추며 화려한 복장을 차려입었던 축제였다.

이제는 사람们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여명을 맞이하며 그 전통을 이어간다.

“우리가 카리브 문화를 기념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에요”라고 도미니카 국기를 두른 케일라 메이오는 말했다.

그녀와 친구들은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밤새도록 파티를 즐겼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뿌리를 기념하기 위해 국기 모양의 반다나와 셔츠를 입었고, 몇몇은 행사 특유의 반란적인 성격을 살렸다.

검은색 복장을 입고 검은 악마 뿔을 쓴 일행들이 왁자지껄한 거리에서 춤을 추며 ‘잡 재밥’, 즉 노예에게 가해진 악의를 상징하는 악마를 구현했다.

“이것은 우리 출신을 기리는 축제이며, 음악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 줍니다”라고 존슨은 말했다.

색소가 공중에 흩어지자, 아얀나 햄튼은 페인트로 더럽혀진 흰색 셔츠를 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더러워지는 것을 정말 싫어해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이전에 참석해보려고 했지만 이번 년도에 처음으로 새벽의 축제에 참석할 수 있었다.

“저는 여기 모든 사람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모여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에요”라고 햄튼은 말했다.

이미지 출처:bostonglo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