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 살인클럽, 할리우드의 고전적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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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번 주 목요일 살인클럽’은 언뜻 보기에는 고전적이고 익숙한 설정으로 가득 차 있지만,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는 은퇴한 사람들이 추리를 즐기며 냉각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드러운 미스터리로, ‘클루’ 게임을 하듯이 정겹고,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처럼 따뜻하다.
원작의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영화는 깊이 있는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어 어느 정도의 재미를 제공한다.
헤렌 미렌은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엘리자베스 역할로, 과거 정보요원임을 암시하는 복선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셀리아 임리(‘베터 띵스’)는 간호사이자 새로운 회원인 조이스 역할을 맡아, 항상 회의에 자기가 구운 케이크를 가져오는 활기찬 캐릭터를 소화한다.
벤 킹슬리는 다소 단조로운 역할로, 버튼을 단정히 여미고 있는 정신과 의사인 벤을 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피어스 브로스넌은 ‘레드 론’이라는 전 노조 활동가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연기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노인 아파트 ‘쿠퍼스 체이스’는 영국의 전통적인 별장을 개조한 환상의 공간으로, 다우턴 애비와 유사한 매력을 발산한다.
내부는 넓고 아늑한 아파트들로 꾸며져 있으며, 외부에는 푸른 잔디밭과 알 수 없는 이유로 라마가 있다.
제작 디자이너 제임스 메리필드는 이러한 공간에 시골 저택의 화려함을 더해 주었다.
또한, 사진 감독 돈 버거스는 모든 장면을 풍부하게 담아내 훌륭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클럽의 냉각 사건은 새로운 긴급 사건으로 바뀌는데, 이는 관객들에게 생동감 있는 작은 연기를 추가해 준다.
쿠퍼스 체이스의 공동 소유자가 살해당하면서 그의 파트너가 임대 아파트로 바뀌고 세입자들은 불행해진다.
데이비드 테난트는 악당 파트너 역할로 익살스러운 과장된 연기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킨다.
나오미 아끼는 기능적인 역할인 젊은 경찰관 도나로 등장하지만, 그녀의 강렬한 존재감이 영화에 신뢰를 더해준다.
리처드 E. 그랜트는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여 음산한 색채를 더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으로 유명한 인물로, 전체적인 매끄러운 연출을 돋보이게 했다.
영화는 가끔 자신의 익숙함을 암시하는 순간이 있다.
조이스와 엘리자베스가 경찰서에 가는 버스를 타고 도나의 도움을 청할 때, 조이스는 “우리는 마치 빙산 위의 재기 넘치는 노부인 탐정들처럼 경찰을 능가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렇게 느끼시나요?”라고 말한다.
이에 엘리자베스는 “아니요.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서 ‘재기 넘치는’, ‘빛나는 노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신랄하게 대답한다.
이러한 대사가 익살스러운 피로감을 자아낸다.
그러나 클리셰의 존재를 인식한다고 해서 그들을 없앨 수는 없으며 영화는 플롯의 반전과 더 많은 살인, 여러 개의 오도된 단서를 강조한다.
스포프나 패러디가 아닌 본래의 스릴러 영화인 만큼, 미렌이 여왕으로서의 역할과 관련된 재미있는 암시가 등장하지만 매우 노골적이다.
영화는 죽음이 다가오는 현실을 망각하지는 않지만, 캐릭터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자베스와 스티븐이 캐트 스티븐스의 ‘오, 아주 젊은’이 흘러나오는 배경 속에서 춤추는 모습은 그리 감동적이지 않은 죽음을 찌르는 시도이나, 이러한 장면은 다행히 드문 편이다.
이미지 출처:hollywoodre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