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헬링거 극장의 역사와 부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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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마크 헬링거 극장을 복원하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건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1번가 브로드웨이와 8번가 사이에 위치한 타임스 스퀘어 교회는 뉴욕 시의 유서 깊은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교회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곳은 한 때 화려한 브로드웨이 극장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타임스 스퀘어 교회는 1930년에 워너 브라더스 할리우드 극장으로 개관하였다. 당시 화려한 영화 극장이 타임스 스퀘어 지역에 속속 들어서고 있었으며, 많은 관객들이 최신 영화 예술을 감상하고 있었다. 특히, 당시 워너 브라더스는 새로운 “토키”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극장을 개설하였으며, 재정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영화와 바우드빌 공연을 혼합하여 상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극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1933년, 극장 소유자들은 51번가에 추가 부지를 확보하여 드레스 룸과 무대 뒤 공간을 확장하였다. 이를 통해 헬링거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1934년, 헬링거 극장은 첫 번째 브로드웨이 제작인 《Calling All Stars》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루 브라운이 기획한 레뷰로, 이후 여러 유명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되었다.
첫 번째 10년 동안 헬링거는 여러 번의 공연을 가졌으며, 단지 조명 아래에서 잊혀진 《Texas, Li’l Darlin’》과 유명한 뮤지컬 《My Fair Lady》 등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My Fair Lady‘는 1956년에 헬링거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1962년 브로드웨이의 다른 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이 뮤지컬은 당시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상연된 뮤지컬 기록을 보유하기에 이른다.
헬링거 극장은 대규모 뮤지컬에 적합한 공간으로 계속해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60년대에도 《사운드 오브 뮤직》, 《On a Clear Day You Can See Forever》 등 여러 유명한 작품들이 공연되었다. 특히 헬링거 극장은 로널드 레이건 책을 쓴 저널리스트이자 제작자인 마크 헬링거의 이름을 따서 1948년의 다수의 성공적인 공연들 속에서도 주목받았다.
1971년에는 《예수 그리스도 슈퍼스타》가 헬링거에서 공연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헬링거는 점차 다양한 뮤지컬과 공연으로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헬링거는 명성을 잃고 여러 짧은 공연을 여는 극장으로 남게 되었다.
1989년 마지막 공연 《Legs Diamond》 이후 헬링거 극장은 문을 닫았고, 1990년대 중반부터 타임스 스퀘어 교회가 임대하여 지금까지 사용해왔다. 교회 측은 현재의 극장 공간 이외에도 이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헬링거 극장의 과거 영광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복원 의사가 전해지면서 극장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웨버는 1990년대에도 헬링거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당시엔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은 헬링거 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다시 브로드웨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이미지 출처:broadway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