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5, 2025

북 할리우드에서 70세 시크 남성 폭행 사건, 혐오 범죄로 조사되지 않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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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북 할리우드 – 이번 달 초 시크 남성이 폭행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사건에 대해 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70세의 할팔 싱(Harpal Singh)은 8월 4일 로스앤젤레스 시크 구르두와라 근처에서 골프채로 심각하게 폭행당했다.

그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44세의 보 리차드 비타글리아노(Bo Richard Vitagliano)가 싱을 위험한 무기로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촬영한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확인했으며, 사건 발생 지역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비타글리아노를 발견해 체포했다.

비타글리아노는 노숙자이며 과거 마약과 폭행, 무기 관련 범죄로 광범위한 범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그는 110만 달러의 보석금을 설정한 상태로 구금되어 있다.

피해자의 형인 구르디알 싱 랜더와(Dr. Gurdial Singh Randhawa)는 이번 체포에 감사하면서도 해당 사건이 혐오 범죄로 조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의가 실현되어야 하며, 우리의 지역 시크 공동체는 구르두와라 주변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랜더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시크 연합(Sikh Coalition)은 이 사건이 혐오 범죄로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사가 시작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았고 피해자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우리 공동체의 노인 남성들은, 특히 튜바를 쓰고 수염을 기른 시크들, 잦은 폭력 범죄의 대상이 된다”며, 그들의 법률 담당관인 문미트 카우르(Munmeeth Kaur)는 아직 혐오 감정을 동기로 단정짓기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에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어지던 월요일, 시크 연합은 싱을 위한 정의를 촉구하고 지역 사회의 안전 강화를 요청하는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경찰과 관련된 행정관 유진 맥도넬(Jim McDonnell)은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노스 할리우드 지역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의 대화를 통해 공공 안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크 연합은 9.11 테러 이후, 시크들에 대한 증오 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시크교는 이슬람교와는 다른 종교이지만, 증오 범죄자들은 중동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혼동하며, 특히 튜바와 긴 수염을 가진 시크들은 반복적으로 폭력의 표적이 된다.

로스앤젤레스의 이슬람 관련 위원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는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시크 공동체와 연대하며 정의를 촉구합니다”라고 이 위원회의 행정관인 후삼 아이루시(Hussam Ayloush)는 말했다.

“우리는 LAPD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미지 출처:l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