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김정은, 협력 강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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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이보다는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전화 통화였다.
북한의 국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푸틴과 김정은이 ‘따뜻하고 동지적인 분위기’ 속에서 통화하며 ‘앞으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푸틴과 트럼프의 정상 회담이 열리기 3일 전 진행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중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수천 명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무기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돕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통화 중 푸틴은 ‘쿠르스크 해방에서 보여준 조선인민군의 희생정신’에 대한 감사를 표했으며, 김정은은 ‘앞으로 러시아 지도부의 모든 조치를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크렘린은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푸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다가오는 회담과 관련하여 김정은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의 회담 중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긴밀해진 상황 속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군사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병사와 무기를 제공했다. 또한 두 나라는 지난해 상호 방어 조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 북한은 처음으로 전선에 자국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확인했다. 월간 통계에 따르면, 2024년까지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1만 명 이상의 병사를 파견했으며 포탄, 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제공했다.
서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명의 북한 병사가 사망하고 수천 명이 러시아를 도와 싸우며 부상을 입었다.
전문가는 이번 두 지도자의 통화 공개가 국내외에 관계의 친밀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트럼프와 푸틴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합의한다면, 푸틴은 김정은의 입장을 트럼프의 대북 관련 관심사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핵 군축에 관한 조건부 정상 회담 포함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푸틴이 김정은에게 여러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이 탄력을 받을 경우, 이는 미국-북한 및 남북 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양 총장은 전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김정은과 세 차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시도했으나, 2019년 하노이 정상 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한 이후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했다.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훌륭한 관계’를 자랑했으나,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난달 미국에 대해 비핵화를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형과 트럼프 간의 개인적인 관계는 ‘나쁘지 않지만’, 이것이 미래 대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도를 달성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는 전 한국 대통령 윤석열 정부 하에 여러 해 동안 낮은 상태에 있었으며, 서울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새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은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점에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channelnews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