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동물원, 아무르 호랑이와 아꼈던 기억을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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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동물원의 육식동물 관장인 재키 스톤은 오랜 친구의 자녀를 만나는 기분을 요즘 자주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동물원에 도착한 두 마리의 대형 고양이, 특히 4살 된 암컷 아무르 호랑이 로리 때문이다.
스톤은 미시간에서 근무할 당시 로리의 아버지를 돌본 경험이 있다.
이처럼 다시 만나는 확률은 극히 낮다. 현재 세계에는 300마리 정도의 아무르 호랑이가 남아 있다.
사실 로리와 함께 도착한 다른 동물인 아무르 표범 역시 멸종 위기종으로, 동물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대형 고양이 두 종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톤은 이런 만남을 매우 뜻 깊게 여긴다.
“아무르 호랑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그들은 정말 큰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스톤은 말했다.
“로리는 아버지와 비슷하게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로리와 그녀의 새로운 파트너인 8세 수컷 아무르 표범 래퍼티는 미국 동물원 및 아쿠아리움 협회의 종 생존 계획 프로그램의 번식 추천을 통해 동물원에 도착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무르 표범과 같은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현재 그 수는 150마리도 되지 않는다.
“부유함을 소유한 자”라는 의미를 가진 래퍼티는 유타 주 호글 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다.
로리는 필라델피아에 오기 전에는 톨레도 동물원에서 지냈다.
이 두 종 모두 러시아와 북중국이 원산지로, 밀렵과 서식지 손실, 유전적 다양성 감소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두 마리가 새로운 서식지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면 번식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래퍼티는 동물원에 있는 11세 암컷 아무르 표범 키라와 궁합이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로리는 다른 두 마리의 암컷 아무르 호랑이, 즉 위즈와 디미트리와도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우리는 농담 삼아 ‘호랑이 사랑 섬’이라고 부릅니다,” 스톤은 말했다.
“로리는 선택할 수 있어서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천천히,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동물원에서 스톤의 팀은 래퍼티와 키라를 서서히 소개해 그들이 함께 새끼를 갖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번식 과정은 두 동물이 멀리서 서로를 관찰하도록 하여 시작한 후, 메쉬 장벽을 통해 서로 소개하고, 마지막으로는 열린 공간에서 만나도록 한다.
만약 두 고양이가 교배에 성공한다면, 태어나는 새끼들은 보존을 위해 평생 포획 상태에서 생존할 것이다.
스톤은 “이 호랑이를 야생으로 방출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서식지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르 표범은 주로 산림벌채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 놓는 것은 불공평할 것입니다.”
스톤은 “내년에 호랑이와 표범의 새끼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동물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동물 관리에서 가장 보람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로리와 같은 아무르 호랑이를 ‘사랑스러운’ 존재로 묘사했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는 항상 어떤 장애물이 있습니다,”라고 스톤은 말했다.
“하지만 그런 강하고 대단한 존재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스톤은 호랑이들이 조용한 인사 소리인 ‘츄프’를 내며 돌보는 이들을 맞이하고, 장벽에 몸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스톤과 다른 관리자는 항상 큰 고양이와 사이에 장벽을 두어야 하므로, 유대감은 주로 먹이를 주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일단 유대감이 형성되면, 호랑이와 표범에게 발을 보이거나 메쉬 장벽을 통해 꼬리를 내밀도록 교육할 수 있다. 이는 건강 검진이나 혈액 검사를 위한 과정이다.
이미지 출처:billype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