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0, 2025

북한, 대남 확성기 일부 철거… 남북 간 긴장 완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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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남 확성기 일부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한이 자국의 확성기 장치를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8월 15일 광복절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관리하려는 신중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서울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토요일 아침부터 일부 전방 지역에서 확성기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북한이 설치한 약 40곳의 확성기 중 일부는 이미 철거된 상태이며, 남한 군은 모든 확성기가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8월 4일부터 5일 사이에 남한 군이 20대 이상의 고정 확성기를 해체한 사실에 따른 것이다. 북한 역시 서울이 방송을 중단한 지 8시간 만에 반남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결정은 서울이 올해의 울치 자유 방패(UFS) 합동 훈련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 후에 이루어졌다. 이는 북한이 오랫동안 침공의 연습으로 간주해온 연례 훈련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월 28일 발표문에서 이를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이 이 조치를 취한 이유가 UFS 일정 조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래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40개 이상의 훈련 중 절반 이상이 다음 달로 연기되었다.

남한 군은 극심한 더위와 수해 복구 작업을 이유로 들었지만, 많은 관측자들은 이 조정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훈련이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한 남한의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과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 회담 등이 그 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연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화해 메시지와 두 정상의 발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특정 수준에서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북한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라고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의 임을출 교수는 말했다.

“이는 대화나 완전한 협력으로의 복귀보다는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긴장 완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아직 자국 매체에 확성기 철거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김여정의 남한과 미국에 대한 발언은 외부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되었지만, 내부 신문인 로동신문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관측자들은 북한 정권이 남한의 긴장 완화 조치에 선택적으로 반응할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남한을 적대 국가로 유지하려는 국내 내러티브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koreajoongang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