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5, 2025

미국과의 무역 협정, 한국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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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5일

서울 – 한국과 미국 간의 마지막 순간 무역 협정이 마감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체결되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충분하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불안정한 요인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에겐 상황이 매우 중대해졌다.

이번 협정은 한국의 대부분의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 관세를 2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으며, 그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펀드에 투입될 예정이다.

남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원자력 에너지, 2차전지 및 생명과학 등 전략 산업 분야에 사용될 계획이다.

향후 두 나라 지도자 간 정상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번 투자 약속은 한국의 무역 및 산업 전략의 교정을 예고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외교적 및 경제적 성과로 높이 평가하며, 관세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주도 모델은 지난 50년간 경제 기적의 기초가 되었지만, 세계 무역 동향과 외교 정책의 변화에 취약한 상황이다.

강력한 제조업 부문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국내 서비스 산업은 여전히 미비하다.

서비스 산업의 국내 총생산 및 고용 기여도는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현저히 떨어진다.

활기찬 서비스 부문은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하고, 포괄적인 고용을 촉진하며, 인간 개발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경제 회복력을 지원하는데 기여한다.

지속적인 번영과 사회적 응집력을 목표로 하는 한국과 같은 국가에게는 강력한 국내 서비스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단순한 정책 목표가 아니라 전략적 필수 사항이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는 국가의 서비스 부문에 대한 적시 평가를 제공한다.

표면적으로는 진전이 있었다. 1990년대 이후, 제조업의 명목 GDP 기여도는 중고 20% 대에서 정체되어 있다.

한편, 서비스 부문은 꾸준히 확대되어 2024년 현재 명목 GDP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에 고용된 인력의 비율은 1989년 28%에서 하락하고, 현재 서비스 산업은 전체 고용의 65%를 차지한다.

1990년대 이후, 서비스는 주요 일자리 창출의 엔진 역할을 해왔으며, 이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은 제조업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른 향상도 미미하다.

20년 이상,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은 제조업 생산성의 4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불균형은 제조업 중심의 다른 경제국들과 비교할 때 특히 두드러진다.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제조업 기반이 강력한 국가들에서도 서비스와 제조업 간 생산성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작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만성적 비효율성을 한국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는 주요 구조적 병목현상으로 지적했다.

COVID-19 팬데믹은 이러한 취약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세계적 건강 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이 저조한 성장의 주된 요인은 민간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저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심각한 함의를 가진다.

지식, 데이터 및 디지털 플랫폼이 점 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고품질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정은 단기적 안도감을 제공하지만, 이는 경제 변혁의 보다 광범위한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한국은 현재 결정적인 순간에 서 있다.

구조적, 인구학적, 지정학적 도전이 쌓이고 있는 시점이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한국은행은 세 가지 핵심 필요성을 제시한다.

첫째, 한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합을 반영하는 산업 정책을 위한 포괄적인 법적 및 제도적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규제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산업과 신흥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대담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은 수십 년에 걸쳐 축적한 지식 자산, 기술적 know-how 및 운영 능력을 재배치하여 AI 및 데이터 기반의 산업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 원격 의료, 물류 및 스마트 제조와 같은 분야는 한국의 기술적 강점을 글로벌 서비스 수요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한국 경제는 비공식적으로 자영업에 종사하는 소규모 노동자들이 지나치게 많다.

정부는 이 부문을 축소하려고 하기보다는, 더 크고 안정적인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동시에, 스타트업과 기업 전환에 대한 제도적 및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한국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반성하기에 적절한 순간이다.

미국과의 성공적인 관세 협정은 숨 쉴 공간을 제공하지만, 이는 안일함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단기적인 외교적 승리를 전환하여 능동적인 경제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한국은 좁은 수출 의존 모델에서 벗어나 더욱 균형 잡히고 회복력 있는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번 미국과의 협정이 새로운 장의 시작이 되어야 하며, 외부 압력이 내부 개혁을 촉발하고 단기적 타협이 장기적 갱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비전, 규율, 용기를 가지고 한국은 이 순간의 안도감을 지속적인 변화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한국은 과거의 큰 도전에 맞서 승리해 왔으며, 이번에도 다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asia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