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교육자의 영향: 필라델피아 고교생들이 전하는 이야기

필라델피아의 12학년 학생인 지키야는 가을에 어떤 대학에 다닐지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녀의 차터스쿨에서 대학 결정식이 다음 날로 다가오면서 그녀는 두 개의 최상위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런 갈림길에서 그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교사는 그녀의 수업 일정에서 유일한 흑인 교육자였다.

“나는 밤에 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다른 교사들과는 그런 식으로 연락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대학 및 진로 준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처음에 흑인 교육자의 영향을 조사할 의도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키야와 같은 학생들이 이 주제를 자주 언급했다.

학생들이 인터뷰 중에 강조한 것은 흑인 교육자의 중요성이었다. 그들은 흑인 교사와 상담자가 자신의 졸업 후 삶을 계획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성인이라고 끊임없이 언급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교육 근무자 중 흑인 교육자는 심각하게 부족하다. 지키야의 학교에서 학생의 75% 이상이 흑인인 반면, 교사는 겨우 15%에 불과하다.

펜실베이니아 주 전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 전체에서 흑인 학생의 비율은 14.5%인 반면, 흑인 교사의 비율은 겨우 3.7%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지역사회를 위해 단 한 명의 유색 인종 교사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통계는 특히 우려스럽다. 연구 결과, 소수 인종 학생들이 같은 인종의 교사와 함께 일할 때 큰 혜택을 본다는 강력한 증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간, 경제학자와 교육 학자들이 수행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흑인 학생이 흑인 교사에게 배울 경우, 수학과 읽기 점수가 향상되고 결석 및 정학률이 감소하며, 장기적으로는 명예 수업에 등록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대부분 정량적이며, 흑인 교사들이 왜 그렇게 인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상황을 조사했다. 필라델피아의 12학년 학생 약 100명과 인터뷰를 하며, 그들이 흑인 교육자를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나는 공립 및 차터 학교를 포함한 다섯 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했으며, 그들의 대학 결정에 관여하는 몇몇 교사와 상담자와도 대화를 나누었다.

지키야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른 이름들은 연구 참여자의 익명 유지를 위해 가명이다.

영감, 공감, 통찰

흑인 교육자의 존재는 학생들에게 여러 이유로 중요했다.

일부 응답자는 흑인 교사의 리더십을 보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라몬트는 흑인 교사에게 수업을 받는 것이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는 것이죠. 교사는 인생의 하나의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흑인 교사가 있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라몬트가 자신의 정체성과 배경이 교사에게 반영되는 것을 본 것은 사회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이 ‘기술적 대표성’이라고 부르는 개념이다. 그의 동급생들도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교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그들이 느끼는 유대감은 피부 색깔에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흑인 교사들이 그들이 하는 일과 소수 인종 학생을 옹호하는 방식 덕분에 이들 교사에게 이끌린다고 말했다. 이는 ‘실질적 대표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은 흑인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느꼈으며, 이러한 교사들이 그들의 전반적인 웰빙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적이나 학업 성과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좋다는 것이다.

내가 라미르에게 그가 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사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전형적인 대답을 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저는 저를 이해해 주려는 교사를 좋아합니다. 학생이 아닌 인간으로 저를 바라보고 함께 성장하려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또한 흑인 교육자가 그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높은 학업 및 행동 기준을 유지하는 교사의 조언을 찾았다. 이러한 특성은 흑인 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백인 교사들은 종종 학생과의 관계에서 권위와 따뜻함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형제처럼 행동하는 교사도 있고, 부모처럼 행동하는 교사도 있습니다,”라고 한 백인 사회 과목 교사가 말했다. “백인 교사가 부모처럼 행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드물어요.”

흑인 교육자는 또한 학생들이 소중히 여기는 대학에 대한 문화적으로 관련된 통찰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들은 종종 지역의 역사적인 흑인 대학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백인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학교에서 소수 인종으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보다 친근한 출처로부터 받은 조언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이 연구 결과는 흑인 교육자가 단순히 같은 정체성이나 경험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교실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과 태도로 인해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높은 기대를 높은 수준의 지원과 결합하며, 학업을 실생활과 연결짓는다.

그 결과, 소수 인종 학생들은 교실에서 더 많은 대표성을 바라보았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가 이러한 실제적인 방법을 자신들의 도구 상자에 통합하길 희망했다.

이미지 출처：metrophiladelph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