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메탈밴드 고스트, 핸드폰 없는 공연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강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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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고스트(Ghost) 콘서트에 대한 빅토리아 바실락(Victoria Wasylak)의 기사를 읽기 전까지 스칸디나비아 메탈 밴드 고스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드 록 음악은 나에게 큰 매력이 없고, 고스트가 유명한 음산한 의상과 사탄적인 가사는 제 취향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스트의 팬이 되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핸드폰 문화의 독재에 저항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공연이 관객의 스마트폰이 하늘로 올라가는 바다처럼 변해버려, 사람들이 순간을 기록하기보다는 경험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고스트는 2025년 세계 투어 ‘스켈레투어(Skeletour)’를 발표하면서 ‘핸드폰 없는 경험’을 선언했다.
공연에 참석하는 팬들은 입장하면서 특별한 파우치에 핸드폰을 잠가야 하며, 이로 인해 공연 중에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공연 중 핸드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아레나 내에서 지정된 ‘핸드폰 사용’ 구역이 있어, 그곳에서 직원이 파우치를 열어 잠시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 외의 경우에는 전자 기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녹화, 사진 촬영, 문자 메시지 송신, 심지어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고스트의 보스턴 공연은 TD 가든에서 핸드폰 금지가 시행된 첫 번째 공연으로 기록되었으며, 그 장소에서는 핸드폰 없는 코미디 쇼들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
이 규정에 불만을 가진 관객이 분명 있었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놀라운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Wasylak 기사가 전한 바와 같이 긍정적이었다.
고스트는 관객들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함으로써, 기술이 발달한 이 시대에서 희귀해진 진정한 팬과 공연자 간의 교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의 프론트맨인 토비아스 포지(Tobias Forge)는 프랑스 인터뷰 프로그램 METALXS에서 그 목표가 핸드폰이 차단하는 거리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관객들과 함께하는 친밀한 순간을 느끼는데, 누군가가 찍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고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반응해 달라고 뭔가를 하고 있어요,”라고 포지는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사진을 찍든 그렇지 않든 그 순간이 존재해야 한다’는 세대의 단순한 슬로건과는 다르게, 스크린이 장면보다 더 귀하게 여겨지는 문화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크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스트와 같은 의견을 가진 아티스트는 또 있다. 인디 록 아티스트 미츠키(Mitski)는 팬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핸드폰으로 보는 모습에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
그녀는 2022년에
이미지 출처:bostonglo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