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31, 2025

김여정, 미국에 핵무기 국가로 인정할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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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핵무기 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

김여정은 북한의 공식 국가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추가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다”라며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좋다고 언급했으나, 이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이용하는 것은 ‘희화화’로 여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북한의 비핵화가 과거의 실패한 접근을 고수한다면 북한-미국 회담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에 대해 종종 언급하며,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했으나, 다음 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회담이 무산됐다.

이후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러시아와의 안전 파트너십을 강화해왔음을 김여정은 암시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즉각적으로 댓글 요청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한 백악관 관계자는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 이재명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 정책 전반에 걸쳐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도 논의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나타냈다.

김여정의 성명은 이틀 연속으로 발표된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보다 개방적이라는 인식 속에서 북한의 대화 시도는 일축되었다.

김여정은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채택되고 어떤 제안이 이루어지든 우리는 관심이 없고 만날 이유도 없으며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한국의 ‘맹목적인 신뢰’와 북한을 침공하기 위한 리허설로 여겨지는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비판했다.

한국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은 월요일, 북한과의 교류 증진을 위해 한미 훈련을 줄이거나 중단할 것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의 성명은 북한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내며, 이는 대화 혹은 대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의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이번 성명이 한국에 대한 비교적 온건한 언어를 사용했으며, 미국에 대한 언급은 비핵화보다는 핵무기 감축에 대한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이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관계를 언급한 것은 상황의 더 악화 방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며, 또 다른 정상 회담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미지 출처:n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