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하는 브랜드를 꿈꾸는 차혜영, 퍼퓸 브랜드 논픽션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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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뷰티 산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유명하며, 많은 한국의 영화 및 음악 스타들에 의해 홍보되고 있다. 42세의 차혜영은 퍼퓸 및 스킨케어 브랜드 논픽션의 CEO이자 창립자로서 K-뷰티라는 소비자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K-뷰티에 대한 존경이 있지만, 그것으로 저를 정의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차는 말한다. 그녀는 주목받지 않는 삶을 선택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국경을 초월하며 창립자와 최대 주주로서의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차는 서울 한남동, 한국의 부유한 가정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입점한 논픽션의 부티크에서 모노클과 만남을 가졌다. 이 부티크는 한국에서 11개, 일본에서 2개, 홍콩에서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차는 모노크롬 미학을 배경으로 노란 튤립을 진열대에 놓아 제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노란 튤립은 논픽션의 주력 제품 라인인 플로럴 향수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모습으로, 남성과 여성을 모두 매료시킨다. 이러한 제품 중 하나인 더 로즈는 프랑스의 유명 향수 제조사 모리스 루셀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차는 항상 섬세한 후각을 지니고 있었으나, 처음에는 향수 제작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부끄럽지만, 한국 향수를 사본 적이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가장 좋은 향수는 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향수 제작을 생각하지 않았죠.”
몇 년 전, 차는 프랑스의 저명한 향수 조향사들과의 소개를 통해 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녀는 79세의 루셀과의 첫 미팅에서 그가 논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원래 향수 샘플을 보여주었다고 회상한다. “모리스는 가장 재치 있고 멋진 프랑스 할아버지예요,”라고 차는 말했다.
논픽션은 지난해 매출 3천만 유로를 넘었으며, 연평균 매출은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6년째인 이 회사는 한국에만 거의 15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성장은 향수 덕분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상치 못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논픽션은 2019년 세포라에서 바디 워시와 핸드 로션 컬렉션을 출시하고, 이것이 한국인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바이럴 선물이 되었다.
2020년 말, 첫해 매출은 약 5만 유로에서 거의 350만 유로로 증가했다. 이는 차에게 충격적인 일로 다가왔다. “그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몰랐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메일과 회의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성장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차는 처음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집에서 논픽션을 시작했으며, 그 시절을 “동화 같은” 시기로 회상한다. 그녀는 한남과 부산의 첫 쇼룸을 마치 할머니의 거실 같은 따뜻한 공간으로 묘사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러한 레트로 테마의 가게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좋은 브랜딩은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차는 강조한다. 국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녀는 다른 기업가들에게 조언을 남긴다. “직관을 믿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 화려한 외관에 속지 마세요. 타인이 보는 것은 허구이며,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탐구하세요.”
이미지 출처:mono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