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30, 2025

시애틀, 로봇 택시와 응급 상황 정보 연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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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로봇 택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LA, 오스틴 등 많은 도시가 이 자율주행 택시를 도로에서 허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차량이 화재나 대형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애틀은 이러한 긴급상황 및 응급 차량에 대한 정보를 자율주행 차량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 및 자동화 모빌리티 정책 고문인 아르만 샤바지안은 “시애틀과 같은 도시에서는 하루에 800건의 출동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911에 전화가 걸리면, 통신원이 긴급 상황의 유형과 위치를 입력한 후 로봇택시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들은 이후 차량이 긴급 상황을 회피하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샤바지안은 “그러나 그 이후에는 내부 프로세스가 다소 불확실하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이 회사들이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차량에 알림이 전달되지만, 차량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은 로봇택시의 미래를 계획하며, 이러한 차량들이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한 긴급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한 응급 구조원이 중간에 서서 교통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택시가 교차로 한가운데에 멈춰 세워져 있어 세 대의 응급 차량을 차단한 상황이 있었다. 결국 두 대의 소방차와 또 다른 구조원이 멈춰선 차량을 피해 지나갔다.

시애틀은 이제 오픈 모빌리티 재단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도시가 주도하는 오픈 소스 비영리 단체로, 공공 공간을 위한 디지털 도구와 데이터 표준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 재단은 현재 많은 도시에서 공유 자전거와 스쿠터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 표준인 ‘모빌리티 데이터 표준’을 만들어냈다.

샤바지안은 시애틀의 공유 자전거와 스쿠터 시스템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다”고 전하며, “이 시스템은 하루에 40,000건이 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에 대한 도로 규칙을 시행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은 이 시스템을 로봇택시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오픈 모빌리티 재단의 앤드류 글래스 해스팅스는 “자율주행 차량은 목표 지점인 A에서 B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이와 같은 911 긴급 출동 정보를 로봇택시와 직접 연결해 차량이 상황을 피해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해스팅스는 “그 차량이 도로가 닫혔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경로를 변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스팅스는 “현재 도시들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은 서비스에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면, 로봇택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행자 로봇이나 배달용 포드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로봇택시 회사 중 일부인 웨이모와 주크스가 이 시범 프로그램에 조언하고 있으며, 구글 맵과 여러 도시들도 참여하고 있다.

해스팅스는 “우리는 시애틀에 국한된 솔루션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전국의 도시 및 잠재적으로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적용 가능한 방안을 탐색하려 하였다”고 전했다.

미국 전역의 도시들은 로봇택시가 도로에 진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이들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kuow